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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포항 호미곶 돌문어ㆍ문경 거정석 한우 밥상 '새해 보양식'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포항 호미곶, 문경 등을 찾아 바다와 육지의 단단한 보양식을 맛본다.

2일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최불암이 포항 호미곶의 돌문어와 문경의 거정석 한우 밥상을 만나본다.

◆포항 호미곶 앞바다의 겨울 으뜸 보양식 – 돌문어로 차린 새해 기원 밥상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에 있는 포항 호미곶은 돌문어잡이가 한창이다. 예나 지금이나 보양식 하면 빠지지 않는 문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겨울철이 제일 맛있다. 문어는 찬 바람 불면 산란을 위해 수심이 낮은 연안으로 몰려드는데, 특히 호미곶 문어는 암초가 많고 물살이 센 바다에 서식해서 ‘돌문어’라 부른다.

이런 척박한 환경이 육질을 더 쫄깃하게 만든다는데. 마을주민 대부분이 돌문어잡이에 나서는 대보2리에서 오늘은 부녀회장 윤경숙(61) 씨가 어르신들을 위한 새해 보양식을 차릴 예정이다.

돌문어에 전복, 가리비, 제철을 맞은 홍게까지 겨울 바다의 진객이 모두 모였다. 여기에 오리까지 곁들여 푹 끓이면 ‘돌문어 해신탕’이 완성된다. 돌문어를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한다.

문어의 짭짤한 맛이 배어 그냥 마셔도 좋고 육수로 써도 그만이다. 게다가 수용성인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녹아있어 피로 해소에도 더없이 좋다. 겨울이면 마을회관에 모여 문어 삶은 물로 국수를 끓여 먹는다는 어르신들. 일명 ‘문어 깔때기’라 불리는 ‘돌문어 칼국수’도 마을 별미로 꼽힌다.

마을 아낙들이 음식을 차리는 동안 남자들은 제사 준비에 바쁘다. 대보2리에서는 일 년에 한 번, 새해가 되면 마을수호신에게 ‘골맥이제’를 올린다. 주로 영남 지역의 전통 마을 공동 제사의 제사상에 빠질 수 없는 건 단연 ‘돌문어’다. 새로 맞이한 경자년에도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차린 대보2리의 새해 밥상을 만나 본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문경에 가면 돌 보기를 황금같이 하라-거정석 한우 밥상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중앙부에 있는 문경은 예부터 경상북도 제1의 석탄 산지로 유명한 도시였다. 요즘은 새로운 축산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데, 한우농가만 280여 가구에 이를 정도다. 그런데 소에게 주는 먹이가 조금 특별하다. 바로 돌가루. 옛말에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했던가.

문경시민들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돌이 있다. 바로 ‘거정석’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이 돌은 예부터 정화작용이 좋기로 유명해 주민들은 장을 담그거나 물을 정화하는 데 사용했다. 이를 가축 사료까지 응용하게 된 것이다.

20년 전부터 한우를 키우는 이성재 씨(67)가 한우농가 사람들을 초대했다. 새해 기력을 북돋우기 위해 소고기 잔치를 열 참이다. 거정석을 먹인 소는 잡내와 기름기가 적다는데. 넓게 썬 우둔살에 파프리카, 버섯, 부추 등을 넣고 말아주면 맛은 물론이요, 영양까지 잡은 ‘한우 채소 말이 찜’이 완성된다.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한국인의 밥상'(사진제공=KBS 1TV)
아내 김옥자 씨(64)도 손을 거든다. ‘갈비탕’을 끓일 때 거정석을 함께 넣어주면 불순물이 제거되어 국물에 뜨는 기름이 적다고 한다. 또한, 크고 넓적한 거정석은 좋은 돌판이 된다. 돌을 달군 뒤 한우를 구우면 타지 않고 육즙도 빠지지 않아 최고의 맛을 낸다. 폐광 이후 침체된 문경의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있는 한우 농가 사람들의 힘찬 도약을 기원하는 새해 밥상을 맛보러 가 보자.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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