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던 봄날씨와 함께 어느새 성큼 다가온 노출의 계절 여름.

올해 여름 패션은 전세계적으로 에스닉과 프린트의 물결로 수놓아질 전망이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에스닉과 단순화된 물방울 무늬, 컬러풀한 체크 등 대중적인 팝아트 문양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흰색이나 남색, 아쿠아블루 등에 의한 마린풍의 연출도 여름패션으로는 빼놓을 수 없다.

에스닉풍은 올해 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으로 여름에도 그 인기는 계속될 전망인데, 특히 이국적인 아프리칸 에스닉풍이 강세이다.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사파리룩과 아프리카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은 이국적인 열대식물, 조개껍데기, 새깃털, 꽃무늬 프린트 등의 문양이 그
특징이다.

그밖에 민속적인 느낌을 주는 자수와 패치워크(여러 가지 색상과 무늬의 옷감조각을 이어 한 장으로 만드는 기법), 매듭, 비즈공예와 같이
수공예적인 기법을 활용하거나 이국적인 느낌의 액세서리를 매치한 에스닉풍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날아갈듯 가벼운 시퐁에 큼직큼직하게 프린트된 아이템을 레이어드(겹쳐 입는 코디 유형)해서 입으면 매우 멋스러운 스타일을 뽐낼 수
있다.

이러한 아프리카 테마와 에스닉 테마 등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갈색계열의 색과 녹색, 하늘색 그리고 오렌지색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풍부한 색들이 제격일 것이다.

마린룩(흔히 해군이나 선원의 복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스타일)은 흰색과 블랙의 깔끔한 줄무늬셔츠 또는 재킷과 심플한 흰바지 또는
흰색스커트를 매치하거나 짙은 남색 카디건과 동일한 톤의 줄무늬 티셔츠 상의에 폭이 넓은 발랄한 주름 스커트 등으로 경쾌하고 멋스럽게 연출하는
것이다.

스트라이프 무늬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올여름에는 네이비 재킷, 레이스와 패치코트가 들어간 미니플레어 풀스커트, 하이힐로 매치해 보는 것도
멋스러울 것이다.

스포티하고 경쾌해 보이는 마린룩에는 돛모양이나 튜브모양의 목걸이나 액세서리도 잘 어울린다.

패션을 돋보이게 할 올 여름의 액세서리는 원석, 플라스틱과 비즈 등 다양한 소재와 아주 선명한 색상 그리고 이국적 느낌이 드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커다란 빅스톤 반지와 굵은 팔찌 등 큰 액세서리는 여름에도 꾸준하게 사랑받을 것이다.

액세서리라기보다 장난감이나 장신구에 더 가까운 느낌을 준다.

짝을 잃어 버려서 무용지물이 된 큼직한 귀고리나 오래전 끼던 반지 등을 체인이나 가죽줄에 매달아 목에 거는 것도 가장 손쉽게 멋스러워질
수 있는 방법이다.

샌들은 펄프, 원목, 마줄기 등의 자연적 소재를 이용한 굽이 밑창까지 이어지는 웨지힐 등이 새롭게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다.

화려한 색상의 꽃무늬가 자수로 놓여진 가방, 가죽술이 달리거나 자수가 놓아진 굵은 스타일의 벨트를 걸치면 더욱 멋스럽다.

선글라스는 얼굴을 감싼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프레임이 크고 안경다리만 색상이 다르거나 인공보석이 박힌 디자인이나 과감한 무늬가 가미된
디자인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김선림(앙디올트렌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