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기다렸습니다.

 

2007년 마초적 감성을 자극했던 상남자 영화인 300이 '제국의 부활'이란 부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편과의 시대적 연관성만 없었다면 

300이란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습니다.

보기 전 한 여자친구가 재미없다고 해서....여자라서 그런가 했는데...

가끔은 여자의 영화관을 이해해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을...잠시...ㅠㅜ

 

300:제국의 부활은 다른 영화의 후속작처럼 전편의 전후를 배경으로 하기 보다는

동시대의 다른 전투배경을 관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전편을 보셨던 분이라면 영화를 보는 동안 '아, 이때는 이랬겠구나,그래서 지금 그랬군.'등

전편과 연관지어 보는 재미는 있겠습니다.

 

꽉차고 디테일한 영상효과는 볼만 했지만 개인적인 관람점수를 주자면.....10점 만점에 6점...??

 

그나마 그 6점도 영상효과와 여자주인공이였던 에바그린덕분이라는 점.....

 

 

총점 : 6

영상 및 스케일 : 8

스토리 구성 : 6

액션 : 6

재미 : 3

관람 포인트 : 에바그린

관람소감 : 스케일도 크고 액션도 많고 재밌는 소재...근데 재미는 바다에 침몰 됨...에바그린만 기억에 남음

 

 

 

영화 속 각 캐릭터의 메시지를 담고있는 영화 포스터

 

 

 

 

 

 

우선 전투씬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전편 300에서는 일단 300이라는 숫자를 무색하게 할 만큼 수많은 남자들에게 운동의지를 불태우게 했던 근육질의 전사들과 매 전투씬마다 각기 다른 전투상대들과 싸우고 승리해 나가는 모습은 영화 스토리를 떠나 흥미진진하게 해주는 요소가 될 수 있었죠.

 

특히 페르시아군의 화살비가 하늘을 까맣게 뒤덮은 씬은 300의 명장면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개인적으로는...) 

 

하지만 이번 300:제국의 부활은 해상전(살라미스 해전)을 배경으로 한 만큼 전편의 육지전(테르모필레 전투) 만큼의 긴박감과 액션감을 선사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영화 초반 아테네군이 페르시아 다리우스 왕을 죽인 해변전투씬은 전편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라는 더 큰 배경으로 전투장소를 옮겼지만 수백대의 군함이 빌딩만한 큰 파도 너머로 내려오는 장면 외에는 큰 임팩트가 없었고 전편 300이 갈수록 강해지는 상대를 이기는 전투를 멋지게 보여줬다면 '제국의부활'에서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다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는 대결구도가 전편만큼 흥미를 끌기 힘들었다는 점...

 

전편300은 수십만 대군의 페르시아와 300명의 스파르타 군의 전투였습니다.

관객입장에서는 300명 편에서 그들의 승리를 응원하며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이번 300:제국의 부활은 그리스 연합군과 페르시아군과의 싸움이며 양측의 상황을 모두 보여줍니다.

 

물론 페르시아가 여전히 압도적이긴 하나 대결구도가 300대 수십만이 아닌 다수 대 극다수라는 부분과

남자주인공인 테미스토클레스(설리반 스태플턴)와 여자주인공인 아르테미시아(에바 그린)의 대결 구도라는 부분에서 누가 승리해도 상관없는,

전편에 비해승리에 대한 희열감이 반감되어 긴장감도 다소 떨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수가 다수를 고군분투 끝에 이기거나 다수가 소수를 잔인하게 농락하는 장면이 더 재미는 있겠죠~

 

 

그나마 공기중 먼지까지 표현하려 했던 디테일한 영상과 카리스마 넘치는 에바그린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여전사가 아닌 여신을 보는 듯.......또 중간 잠을 깨게 할만큼 격렬한 정사씬이 부족한 전투씬을 채워줍니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시고 싶으시면 꼭 전편을 보시고 큰 영화관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다운받아 볼 바에는 그냥 안보심이...)

그리고 웬만하면 남자분과 보시길 바랍니다.

남자가 생각하는 밋밋한 로맨스 영화처럼 스케일만 큰 전쟁영화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꼭 한번 더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관대하신 왕 크세르크세스(로드리고 산토로)도 아직 건재하시고(스포일려나;;)

무튼 이번편의 아쉬움을 보상받고 싶습니다ㅠㅜ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의 관대하신 모습

 

 

 

4분 영상(출처 다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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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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