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인기 BJ 양팡이 '중국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BJ 양팡(양은지)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어제 서면 야방 도중 중국 유명 SNS 스타분을 우연히 만나 즉석에서 같이 합방을 했다. 중국인과 함께 방송하다 보니 채팅창에 '중국 진출이냐', '차이나 드림'이라면서 '중국몽 가즈아'라는 채팅들이 도배돼 '코리아 드림'처럼 방송 제목에 '중국몽을 그려본다'고 방제를 설정하고 방송을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방송 제목을 본 유동 시청자분들이 들어와 저에게 온갖 욕설들과 함께 계속해서 비난 채팅글을 올리셨고,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난 채팅에 제대로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함께 방송하던 중국인분께 혹여나 제 방의 악성 채팅 때문에 실례를 범하거나 상처가 될까 두려워 먼저 채팅창 제재부터 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BJ 양팡 SNS


BJ 양팡은 "그러던 중 몇몇 시청자분들이 일단 방제부터 바꾸자는 말에 바로 방제를 바꿨다. 이후 중국인 분과 먼저 합방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나서 시청자분들께 방제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그렇게 된 건지 여쭤보았고, 직접 네이버에 검색해 보라는 답변을 받아 검색을 해보고 나서야 최근에 중국몽이란 단어가 정치적인 의미로 이슈가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 방을 시청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방송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일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저는 정치적으로 중립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가 19살 때부터 방송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다 보니 너무 제 자신을 돌볼 시간도 부족했고 방송만 생각하다 보니 제 감정과 정신이 멍드는 것에는 신경을 제대로 못썼던 것 같다"면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감정 컨트롤 문제와 저의 내면에 여태까지 쌓여있는 마음의 병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1월 중순부터 상담 센터를 방문하며 지속적인 상담을 받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꿈꾸는 중국몽(中國夢)이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의미로, 중세시기까지 조공 질서를 통해 세계의 중심 역할을 했던 전통 중국의 영광을 21세기에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BJ 양팡은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여성 크리에이터로 23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아프리카TV BJ 대상'에서 버라이어티 여자 부문 대상, 최고의 콘텐츠상 VOD 부문 등 2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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