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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영화 마더 궁금한점 (스포있음)
hjlk**** 조회수 12,544 작성일2009.06.04

 우선 가장 헷갈리는 부분인데요

원빈이 바보가 맞나요?  그래서 엄마에게 복수를 했다는것이요??

 

어떤 지식글 보니 원빈이 바보가 아니다 심지어 천재라고 까지 표현하시던데..

저는 솔직히 공감하기 어렵거든요.

5살때 엄마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고 20년 넘게 바보인척 했다는것이

너무 비약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5살부터 바보연기를 했다는건데 사실 좀 이해안가구요

 

1. 헷갈리는것이 엄마와 밥먹는 장면에서 나오는데요

처음엔 김혜자가 다 먹여주다 시피 하는데 감옥 갔다온 다음에는

자신이 젓가락질도 잘하고(이장면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엄마 물도 떠다주었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원빈이 엄마를 범인으로 만들고

20년간의 연기를 끝냈다고 하던데..?? << 이해안감..ㅠㅠ

 

2. 마지막 엄마에게 침통을 주는 부분이요.

저도 사실 그 부분보면서 설마 원빈이 정상인?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런걸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 이 말을 들으며 살짝 섬뜩했거든요

 

만약 원빈이 정상인인데 그말을 했다면  엄마를 범죄자로 만든거잖아요

그럼 불탄 집에가서 엄마가 저지른 범행의 증거물을 찾아온 셈인데

엄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함이었다면 감옥에 보내면되지

살인은 하게 하고 증거는 없애는건(경찰에 발각되지 않도록 돕는것은) 무슨뜻?

(이 질문은 원빈이 바보가 아니라면에 해당되는 질문이네요)

 

3. 마지막 침을 자신의 허벅지에 놈으로써 영화속에서 언급된 "속병생기는 말 잊어버리는 도록함"

말을 실행시키면서 자신이 자신이 저지른 죄를 잊겠다는건가요?

난대없이 춤을 추니..이게 뭔뜻인가 싶어서요..ㅠㅠ

이 마지막 장면과 첫장면에서 춤춘것과 같은 뜻인가요?

 

4. 아, 그리고 어떤 분은 교도소에서 자신을 놀리는 두 남자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후 원빈의

기억이 돌아왔다고도 하는데, 그렇다면 성인이 된 후 엄마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것을 기억했다는건데

정상인 기억으로 돌아왔다면 이해해야 맞지 않나요? (꼭 그래야하진 않지만)

자신이 미워서나 그런게 아니라 삶이 힘들어서 동반자살 하려했던 엄마 심정을 이해는 아니더라도

복수하겠다는 생각은 안들거 같은데..

단순히 자신을 바보로 만들었다는 생각때문에 복수를 한다>? 것도 아닌거 같구요..헷갈려요

 

밑줄친 부분들이 궁금한데요. 그 외에 빠트린 핵심 같은거 있음 알려주세요

많은분들 글 보고도 정리가 안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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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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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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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 바보가 맞나요? 란 질문에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바보 맞습니다. 20년이란 시간을 복수를 위해 바보로 생활했다는것은 비약이 심하단 님의 생각에 동의 합니다.

 

 

               1. 엄마와 밥 먹는 장면

 

 

이 부분은 분명히 첫 장면과 차이가 있는데요.

 

손으로 밥 먹기에서 -> 젓가락질 잘하고 심지어 엄마에게 물까지 떠다주는 장면

 

어눌했던 말투도 명료하게 바뀌고 말투도 또박또박 조리있게 잘하게 변하게 된다는 점은

 

감옥에서 맞고 나서 기억이 난다 라는 부분과 연관되어

 

원빈이 바보-> 정상인 정도로 변하게 되었다 혹은 지능이 향상 됐다 정도의 암시로 생각됩니다.

 

             
                   2. 침통을 주는 장면

 

 

에서의 연기 및 말투에서는

 

원빈이 지능이 향상 되었다.

 

또한 가장 중요한

 

 

" 엄마가 할아버지의 살인과 관계가 있다는것을 원빈은 예상하고 있다. "

 

 

정도로 생각 되어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별말 없이 묘한 표정으로 침통을 건네는 장면은

 

서로간의 살인, 즉 엄마의 살인과 자신의 살인. 두가지 모두를 원빈은 알고 있다 혹은 예상하고 있다 정도로

 

생각되어 집니다. 그러기에 깊은 대화는 서로간에 피하자 라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바보 원빈이 한순간 달라 보이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라 생각됩니다.

 

 

                 3. 춤을 추는 장면

 

 

말 그대로 침을 맞고 미쳤다. 정도로 해석 되어 질 수 있겠는데요.

 

왜 미쳤을까에 대해선 여러가지 가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자신이 살인을 한 것에 대한 죄책감.

 

또한 원빈대신 누명쓰고 들어간 바보놈에 대한 죄책감.

 

(면회 도중에 누명쓴 바보에게 엄마가 없다는 말을 듣고 오열하던 김혜자에게 죄책감이 느껴지죠. 자신은 원빈의

 

살인을 알고 있으면서도 엄마란 이유로 원빈을 감싸줍니다. 허나 누명쓴 바보에겐 엄마 조차 없다는것이

 

안쓰러웠을 법도 하다고 생각되네요.)

 

 

        허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큰 이유는

 

 

원빈이 자신의 살인을 알고 있다 란 것에 대한 부담감.

 

하지만 그 자체보단 그것을 인식할 수 있을정도의 지능. 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불쌍한 "" 바보 ""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 라 믿고

 

달려온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는 원빈이 정상인이 되었음을 예상하게 됨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누명이 씌어 졌다는

 

것을 김혜자 혼자만이 아닌,

 

" 원빈 역시 알고도 묵인하고 있다 "

 

는 사실에 죄책감이 배가 된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들을 위한 자신의 희생. 남에게 누명을 쓰이더라도 바보인 아들을 위해 버텼던 죄책감이 원빈이 정상인이 되고

 

아들 놈의 '지나간 일 따위는 잊자, 우린 무죄로 풀려 나와 있는 현재가 중요하다' 라는 식의 표정에 김혜자의 죄

 

책감이 극에 다르게 된것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해봅니다. 

 

         

         4. 교도소에서의 구타로 인한 기억이 되살아나는 장면

 

 

이 장면 역시 원빈이 점차 정상인화 되어 간다의 암시의 일부분이라 생각 되어 집니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점차 지능이 좋아진다. 기억력도 회복되어 진다.

 

   

      한 예로. 원빈이 다섯살때의 기억을 되찾으며 엄마에게 이제 오지 마라 만나지 않겠다 라고 말하는 부분 부터

 

이미 원빈은 바보치곤 기억력이며 모든 부분에서 예전 바보보단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초반엔 완전 말그대로 구제 불능 바보였던 원빈이

 

5살때 기억을 꺼내며 엄마 나빴다. 어떻게 나를 죽일 생각을 했느냐 라는 바보라고 보기엔 살짝 애매한 모습을 보

 

이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장면에서 원빈이 갑자기 미친듯이 엄마를 찾으며 할아버지라고 얘기를 합니다. 

 

이 장면에서 이렇게 날 뛰는 원빈은 할아버지만 생각 났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원빈은 자신이 죽인 것도 같이 기억해 냈을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목격자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두요.

 

조금의 지능이 생긴 원빈은 자신이 죽였다는 것을 엄마에게 말했을 경우 자신을 죽이려고 까지 했던 엄마가

 

자신이 죽인것이 사실일 경우에도 자신을 위해 나서 주리라는 확신이 부족했을 수도 있겠죠.

 

여튼간에 원빈은 믿을 사람은 엄마 뿐이고 엄마가 나서서 할아버지가 목격한 것이 수습되길 바랬을 것입니다.

 

'원빈은 엄마에게 기억을 훼손시키는 침술이 있다'

 

 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아마도 침술정도로 예상했을 것입니다.

 

누군가 적어놓은 글을 보니 살인을 예상했다고 하는데 그건 좀 오바 해석인것 같구요.

 

그냥 목격자와 '아직까진 자신의 편인 엄마' 가 만나게 되면 어떻게든 수습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했을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결말은 살인이란 최악의 스토리로 전개 되지만. 어찌 됐건 한명뿐인 목격자의 기억은

 

제거 되었고 그리 인해 원빈은 감옥을 벗어나게 되죠.

 

 

   총 정리

 

 

 

물론 제 생각이며 스포일러 징합니다. 위에도 이미 너무 많은 언급이 있지만 그래도 안보신 분들은 보지 말아주세요.

 

1.시작

 

살인자는 원빈입니다.

 

죽이는 순간의 살인자는 바보의 원빈이며 우발적인 사건으로 생긴 사건입니다.

 

바보 아들을 향한 엄마의 사랑으로 원빈의 무죄를 밝히려 노력합니다.

 

원빈- 아무 생각 없는 바보. 살인자

 

엄마- 아무 생각 없는 바보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함.

 

2. 중간

 

원빈은 기억을 되찾아가며 점차 지능이 향상됩니다.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 자신의 살인을 알게 되고 자신의 무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신이 바보로 남아 자세한 정황이 기억나지 않게 함을  계혹 보여줌과 동시에

 

목격자인 할아버지의 기억을 혹은 존재를 없애는 것 이며

 

그것을 위해 아들을 무조건 사랑하는 엄마에게 희망을 걸고 기대게 됩니다.

 

원빈 - 지능 발달 과정. 모든 상황이 기억날것으로 예상. 바보로 가장 하여 유죄를 모면할 기회를 남겨둠

         

          유일한 목격자인 할아버지를 엄마가 수습해주길 바라고 있음.

 

엄마 -  바보아들의 무죄를 밝히려다 유죄를 알게 됨.

         

          허나 침통을 가지고 할아버지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이미 엄마는 아들은 무조건 무죄다 란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보여짐. 모든 가정을 바탕으로 유죄일 경우에도 수습할 마음이 있었다고

 

           해석됨.

 

3. 결말

 

아들은 결국 무죄로 풀려나고 누명쓴 다른 바보한놈이 감옥에 들어감.

 

원빈- 모든것이 기억나고 사건현장의 침통으로 인해 엄마의 살인을 예상함. 자신이 무죄로 감옥을 나온 시점부터

 

         정상인으로 보여지는 행동을 함. 이유는 상황종결. 감옥을 나온 이상 더이상 연기를 할 필요가 없음을

 

         암시하는것으로 보임.

 

엄마- 위에 질문 3번에 답변 드린 내용으로 대체하면 될거 같네요.

 

이상입니다. 저의 객관적인 생각입니다. 태클 환영. 저역시도 긴가민가한게 한두군데가 아니거든요.

 

그럼 이만~ 도움되셨길.

 

 

 

 

 

 

 

 

 

 

 

 

 

 

 

 

 

 

 

 

 

 

 

 

 

 

 

 

 

 

 

 

 

 

 

20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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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가 본거 그대로 단순하게 말할께요^^/

1. 젓가락질은 저도 잘생각이 안나는데요 만약에 했다고 하더라도 깜빵에서는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밥도먹어야하니 알아서 하게 된게 아닐까요 ㅎㅎ;  20년간의 연기는 정말 말도안된다고 봅니다;;

2. 이런걸 흘리고 다니면 떻게라는말은 어머니가 항상 가지고 다니던거니까 그렇게 말할수도 있죠~ 감독도 좀 여기서 아리까리하게 일부러 만들려고 한거같아요 아님 아들이 엄마 구했다치죠 모 ㅎㅎㅎ^^;; 너무 깊게가시면 피곤해져요~

3. 저는 김혜자가 그걸 허벅지에 맞을때 꼭 자살하는것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아니더군요;; 그모냐 원빈이 깜빵에 있을때 김혜자가  원빈한테 허벅지에 놔준다고 하니까 '또죽일려고 '  이렇게 말해서 전 죽으면 어떡하나 했죠 ㅎㅎ; 그침은 죄를 잊겠다기보다 잊고 싶어서 맞은게 아닐까요 그리고 춤추는것은 해석하기 나름같아요 답이있는것이 아니고 저같은경우는 과거를 잊고 싶어서 절규하는것 처럼 보였거든요

4. 그쵸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래야죠 복수가 웬말 ;; 어떤글들을 읽어보니까 치밀하게 복수극을 꾸몄다고 한것을 본것같은데 물론 그사람은 감독이 말하려는 의도가 그거라는데요 그또 말도안되는소리 아니 그래서는 안되죠 만약에 정말로 원빈이 그렇게 꾸몄다고 치면 그 동기(5살때 이래저래그거요)가 너무 우습고 말도안되는;; 감독이 설정을 잘못한거죠

 

저는 이영화 평점 낮아서 안볼려고 했다가 봤는데 재밌었어요

물론 범인이 정말 따로있고 김혜자가 다 밝혀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했는데 ㅠㅠ

그렇게 했으면 모 영화평론가들한테는 점수 못받아도 일반사람한테는 아마 지금 보다 점수 더 잘받았을것같아요

물론 또 처음부터 끝이 다보이는 영화 모이런식으로 딴지거는사람들도 많겠지만요..^^;;

영화보기전에  결말이 좀 훈훈하게 날 알고 봤는데 이건 반전도 아니고 보고나서 기분도 별로 안좋고 젠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피엔딩을 더 좋아할텐디... 그럼 저는 잡소리그만 하고 ^^/ bye~~

아 이건 어디까지 제생각이니까요 그건 그게 아니라고 저한테 말 마셔요~ ^^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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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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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부분까지 잘 보셨네요. 제 짧은 지식을 같이 공유하자면‥

 

1번질문에서 질문자님이 생각하신대로 20년간의 연기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엄마를 범인으로 만들었다는 말이 영화의 흐름상

 

어울리지 않네요. 원빈이 엄마를 범인으로 만들었다…?

 

2번 질문에서 만약 가정을 원빈이 바보가 아니라고 두었다면, 자신이 여자를 죽인 것도

 

알고 있을 것이고 이에따라 어머니의 죄 또한 덮어야 자신의 죄도 덮이기 때문에 증거를 인멸했다

 

라고 이해할 수 있겠네요.

 

3번 질문 이 춤은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인 것 같은데요… '저의 생각'으로는 봉준호 감독이 말했듯,

 

가장 사랑스럽거나 또는 가장 지긋지긋한 그런 엄마가 과연 어디까지 폭주할 수 있는지 극한까지

 

가보고 싶었다고 했는데요, 이 맥락에서 보면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세상 다 잊고 아들만 바라보았던 어머니의 삶을 표현하였고 초반부분도 같은 선상으로 어머니의 모습을

 

이어준다고 생각해요. 제가 쓰고도 두서가 없네요.^^;

 

4번 질문에서 저도 같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자신을 바보로 만든 것에 대하여 복수를 한다라구요.

 

그러나 영화를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봤지만 엄마가 먹인 농약때문에 아이가 바보가 되었다는 말은,

 

특히 사진관 아주머니와 이야기할 때에도 들어보면 그러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초점은 아들이라기 보다는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모습이고 아들은 어머니를 폭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이의가 있을 수 있으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배우겠습니다. 지적 부탁드립니다.

2009.06.04.

  • 출처

    영화를 관람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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