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이 4년 전에 비해 41.3%나 하락했다.

 

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금시세가 4년래 최저치인 16만6000원/3.75g(부가세 별도)으로 폭락했다.

지난 2009년 11월2일 16만5550원/3.75g이었던 금값은 2011년 9월22일 26만4000원/3.75g으로 사상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현재는 최고치 대비 41.03% 내려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진 상태다.

국제 금시세는 2일(현지시간) 2.7% 하락해 온스당 1218달러(한화 약 130만원)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는 국내 금시세의 하락 요인과 관련해 인도와 중국의 금수요가 감소한데다 미국 달러는 연일 강세로 치솟고 있으며,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국제정세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값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금시세 4년래 최저치로 하락


(사진 = 머니투데이 DB)

 

금거래소 관계자는 "금값 하락에 따른 금에 대한 국내 수요는 증가하는데 반해 국내 시세는 국제 시세 및 환율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하락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문의가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값이 4~5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한 현 시점에서 국내는 안전자산 선호 성향과 절세 효과로 인하여 일반인들의 금융권을 통한 금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골드바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금융종합소득과세 기준이 연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매매 차익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골드바가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이사는 “현재 국제 금시세가 최저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국제 금값을 관망만했던 투자자들은 현 시점에서 안전자산인 금을 구매했다가 시세차익을 도모할 땐 언제든지 되팔 수 있는 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로 VIP고객들의 문의와 구매가 많았지만 요즘 들어 일반 고객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문의뿐 아니라 실제로 구매하는 일반 고객들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고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