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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소 고지', 종교적 신념에 의무병 입대…양심적 병역거부 어떻게 봐야하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서아름기자 송고시간 2020-01-08 20:39

(사진='핵소 고지' 스틸컷)
종교적인 신념 바탕에 총을 잡는 것을 거부한 데스몬드 도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핵소 고지'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8일 영화채널 채널 CGV에서 멜 깁슨 감독의 영화 '핵소 고지'가 방송됐다. '핵소 고지'는 2차세계대전 당시 의무병으로 참전해 오키나와 전투에서 75명의 아군을 살린 데스몬드 도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데스몬드 도스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총을 들기를 거부했으나 군에 자원으로 입대했다. 그는 십계명 '살인하지 말라'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 수 없다고 밝혔으나 참전 의지는 확고했다.

데스몬드는 지난 1987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참전 이유를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총을 들수는 없지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 자신의 신념이었던 것.

데스몬드의 사례는 최근 양심적 병역거부 처벌 불가 판결 이후 대체복무가 시행되는 현 대한민국의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모양새다. 

병무청은 올해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접수를 받기로 시작했다. 교정시설에서 36개월 합숙 복무 후 교정시설에서 8년 차까지 예비군 대체복무가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향해 병역을 피하기 위해 종교적 신념을 방패로 내세웠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데스몬드는 자신을 두고 양심적 협력자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법률 개정에 따라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이들이 양심적 협력자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종교 신념을 바탕으로 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향한 시선이 법률 개정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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