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기

Reiki
靈氣

이 항목은 레이키로도 들어올 수 있다.

▲ 유튜브에 올라온 영기 강의 영상 중 하나.

ASMR 효과를 위해 인위적으로 레이키 치료 장면을 연출한 영상.[1]

레이키는 일본의 우스이 미카오(1865~1926)가 단식기도 끝에 터득하여 전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서구의 대체의학 신봉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유사 의료행위이다. 손바닥에서 무슨 신비로운 에너지가 나와서 환자를 치료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이것일 가능성이 높다. 티베트에서 연원을 찾기도 하나 이는 레이키를 서구에 전파한 하와야 타카토(1900~1980)의 신비주의 마케팅의 일환일뿐 개조인 우스이의 의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전수방식이 매우 쉬어 많은 수의 전수자들이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사상적으로는 차크라 개념을 비롯한 각종 신비주의 계통의 사상이 뒤섞이는 등 뉴에이지 문화의 전형을 보이며, 서구권에서 이미 자리잡은 아로마테라피 등등의 다른 대체의학들 사이에 섞여들었다. 분류하자면 일종의 아우라 에너지 치료법과 물리적 치료법의 혼합으로 볼 수 있다. 전수를 뜻하는 어튠먼트에는 무료부터 터무니없는 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레이키는 뉴에이지 종교시장의 인기상품인데, 사실 그 전수방식 또한 매우 쉬우면서 다른 기수련과는 달리 별다른 훈련이 필요없고 전수 즉시 터득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돈을 요구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할수 있다.

대표적인 시술 요법은 물론 시술자가 환자의 신체에 손을 가만히 얹거나 지그시 누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주의 생명 에너지가 환자의 신체로 들어가서 공명 또는 진동을 일으켜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자연치유능력을 북돋는다는 것이 요지다. 물론 그 "진동" 의 진폭과 주기, 매질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술의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조용하고 정적이며, 실제로 시술 도중에 환자가 쿨쿨 잠들어 버리기도 한단다.(…) 그렇지만 영기치료사들은 치료효과 중에 심신의 이완까지 포함하는 만큼, 잠드는 것도 치료효과의 일종으로 취급한단다.

레이키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숙련된 치료사의 손길이 닿으면 뜨겁거나, 진동하는 듯하거나, 에너지가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간혹 한의사들이 을 놓거나 하는 경우에도, 시술자가 영기치료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침을 통해서 그 에너지가 전달되어 치료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한다. 유튜브 등에는 자기 스스로 치료하는 방법을 강의하는 영상도 있고 음악치료와 접목한 영상도 있다.

물론 회의주의적 관점으로 보면 객관적이고 임상적으로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유사과학이다. 어떤 "느낌" 을 받는다는 것도 촉각에서의 단순한 인지적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단 한 가지, 심신이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분명히 효과는 있기는 하지만, 그 기본이 되는 이론 자체가 죄다 우주의 에너지니 생명의 에너지니 뭐니 하는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라 이 역시 비판적으로 판단되어야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칭 "전문가" 들의 설명 글들을 보더라도 사기(詐欺邪氣), 명현반응, 음양, 공명, 뇌파 등 의심스러운 단어들이 난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스이 본인이 62세에 뇌졸증으로 사망했으니 현대의학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일본에서는 가끔 레이키 치료과정 도중에 우스이 미카오가 직접 쓴 고카이(五戒)를 외우면 시술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오계가 화내지말고 걱정 말고 뭐든지 열심히 하고 친절해라이다. 이외에는 메이지 덴노가 쓴 (교세이)를 읇으라는 경우도 있지만 딱히 의무사항은 아니므로 안해도 된다고 한다.
  1. 이 영상에서는 시술을 받는 쪽이 상당히 헐벗고(…) 있지만, 레이키 치료사들은 환자의 의지만 있다면 영기 에너지가 옷의 두께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어찌 보면 영기치료가 일종의 안마방 테크(…)를 타지 않고 있는 이유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