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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미리보는 총선_의정부시] 문희상 아들 세습논란·당적 옮긴 홍문종… 의정부 판세 요동
정치 선거

[4.15 미리보는 총선_의정부시] 문희상 아들 세습논란·당적 옮긴 홍문종… 의정부 판세 요동

경기북부 정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의정부지역 정가가 4·15 총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의정부지역은 지난 2004년 선거구가 갑·을로 나눠지기 전에는 대체적으로 야당성향이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19·20대엔 여야가 한 곳씩을 차지할 정도로 민심이 견제와 균형감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은 의정부 지역 대표정치인 갑의 6선 문희상 국회의장이 물러나고, 을의 4선 홍문종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옮긴 가운데 치러진다. 21대 총선 의정부지역 구도가 요동치는 이유다.

■의정부갑

의정부갑은 구도심인 의정부 1·2·3동과 가능동, 호원동이 선거구다. 토박이에 호남, 충청출신이 일정 비율로 거주하면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세가 강하다. 갑·을 지역구가 분리된 제17대 총선 이후 문희상 의장이 내리 4선을 했다. 문 의장의 지지세가 탄탄한 텃밭이나 다름없다. 문 의장이 자리를 내놓으면서 여야 간 다툼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문 의장의 아들이며 갑 지역 상임부위원장인 문석균씨가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40대 후반으로 JC 중앙회장을 역임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을 지냈다. 세습논란 속 공천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젊고 능력있는 새로운 정치인으로 정면돌파할 각오다.

여기에 삼성 출신으로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민주당 장수봉 전 시의원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며 나섰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장 전 시의원은 공정한 경선룰과 부정적인 세습정치 여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통일부장관을 지낸 조명균씨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시의원을 지내고 지난 20대 총선과 2014년 6.14 지방선거 시장후보였던 강세창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토박이로 기본적인 지지기반에다 전통적인 보수표를 더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계산이다.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 시장후보로 나선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중앙당 대변인으로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나온 전희경 국회의원(비례)이 오르내린다.

지난 총선에 출마한 뒤 4년을 기다려온 바른미래당 김경호 전 도의장도 출마가 확실하다. 시·도의원에 도의회 의장까지 지내 지지기반이 상당하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경민대학이 있는 갑으로 옮길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의정부을

을은 신곡 1·2동, 송산 1·2동, 장암동, 자금동을 선거구로 두고 있다.

외부 인구 유입과 젊은 세대가 많은 민락지구와 개발 중인 고산지구 복합문화단지 등이 있어 역동적이다.

15·16·19·20대 4선을 한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옮기면서 출마예상자가 줄을 잇고 있다. 7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자도 갑은 1명인 반면 을은 5명이나 된다.

우리공화당, 민주당, 한국당 세 후보가 본선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의원은 기존 지지세력과 한국당 시절 공천권을 행사한 의정부시의원들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민주당에선 지난 20대 총선에서 패하고 나서 절치부심해온 김민철 전 지역위원장이 뛰고 있다.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면서 지역민과 쌓아온 신뢰관계와 높아진 인지도가 큰 밑천이다. 여기에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가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경기북부발전을 위한 정책전문가로서 의정부발전을 견인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해 당협위원장으로 긴급수혈한 40대 이형섭 변호사가 뛴다. 의정부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토박이로 매너리즘에 빠진 지역정치판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시·도의원 등 오랜 생활정치를 하며 지역에서 인지도를 넓혀온 김시갑·국은주 전 경기도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영세 도당 수석부대변인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한국당 예비후보만 4명에 이른다.

바른 미래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IT 전문가로 도전했던 장화철씨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중당 후보론 김재연 전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반환 미군기지를 시민의 뜻대로 활용하기 위한 조례제정’운동을 펼치며 뛰고 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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