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콩, 너는 죽었다
김용택
콩 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 잡아라
굴러가는 저 콩 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어, 어, 저 콩 좀 봐라
쥐구멍으로 쏙 들어가네
콩, 너는 죽었다
올렸다 내리며 돌아가는 도리깨로 콩을 터는 콩타작 광경을, 어린이를 서술자로 내세워 사방으로 콩이 굴러가는 것을 의태어(콩콩)와 의성어(또르르또르르)를 사용하여 동심의 순수함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왜 콩을 죽었다는 걸까. 손에 잘 잡히지 않은 콩을 줍느라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농부의 부지런한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그런데 콩이 들어간 곳이 다름 아닌 곡식을 훔쳐 먹고 사는 쥐 그 ‘쥐구멍’으로 들어갔으니 딱 걸린 거죠. 스스로 쥐의 먹이가 되었으니까요. 반전입니다. ‘콩, 너는 죽었다’
2019.05.08.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