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쭉빵카페 하는 여자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공개 조회수 4,313 작성일2019.11.04
횟수로 4년차 사귀고 있는 커플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쭉빵이라는 카페에서 화장품 후기, 영화 후기 등 필요한 정보들을 얻고 익웃?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서로 일상 대화를 하다보면 남성을 적대시한다라는 느낌을 주는 말을 하더군요. 여자친구가 82년생 김지영 소설을 읽은 후 부터 더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제대로 된 남자놈들이 없어서 친구한테 소개시켜주기 무섭다.' 뉴스에서 남성관련 범죄가 나오면 '남자들은 진짜 왜저래 저러니 한남 소리 듣지'
등의 말들을 하곤 했는데 궁금해서 여자친구 몰래 소설책을 먼저 읽었습니다. 읽고 느꼈던 점은 범주화의 오류, 사회적 현상들을 단편적으로 성별로 축소하고 여성들에 대한 억압이라고 추정한다는 점과 남성과 여성을 대결구도로 만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일부 에피소드들은 과장이 심한 것 같아 종합적으로 볼 때 성평등을 주장한다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들과는 괴리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페미니스트 관련 서적이나 페미 유튜버들의 생각과 주장, 100분토론 등을 보며 알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로써는 페미니즘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82년생 김지영 영화가 개봉 하여 꼭 봐야한다는 여자친구 말에 여자친구 반응이 궁금해서 같이 관람을 하였습니다.
상영이 끝나고 제가 어땠냐고 물으니 정말로 많이 공감이 되었다고 하였고 여자친구도 저에게 어땠냐고 물어서 '일부 공감은 하는데 남자로써 조금은 과장된 듯한 이야기(의사, 맘충 장면)는 조금 거북했고 김지영의 인물보단 어머니의 이야기는 우리 어머니가 생각나서 더 잘해드려야겠다.'라고 말을 했는데 삐치면서 집까지 가는데 말도 안하고 시선도 피해서 물으니 '이게 내 이야기 일 수도 있고 충분이 지금도 있는 일들인데 왜 공감을 못하는거야?'
'나는 내 남자친구가 이런 이야기에 공감하는 남자친구였으면 좋겠어'라고 하더군요... 참 씁쓸했습니다. 제 감정을 강요하는 거 같아서.. 며칠 후에 대놓고 얘기했습니다. 쭉빵카페에 페미니스트들이 많은 걸 안다. 난 사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싫다. 내가 카페에 가입을 못해서 깊게 보지 못했지만 '한남'단어만 검색해 봐도 15만건이 넘는 게시글이 5분 10분 간격으로 올라오더라.
모든 사회적 불합리함을 남성의 억압때문이라는 프레임에 가두고 남혐을 부추기는 카페에서 활동한다는 게 네가 물들까봐 두렵다.라고 하니 페미는 성평등을 주장하는 좋은 사상이라고 하길래 제가 공부했던 얘기들을 모두 해주니 "불평등을 느끼면 모두가 페미니스트야 그래서 너희 엄마도 페미니스트야."라며 "너도 한남처럼 느껴져서 못만나겠어 한남같아, 어디서 이상한 것만 보고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얘기하는거야"그러면서 저번처럼 울며 자기가 주장하는 것들에 공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며 그냥 우린 이런얘기는 서로 피하면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반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서적이나 강연도 보고 페미니즘에 관한 토론도 보았으면 좋겠다고...두 시간동안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제가 얘기한 근거들 자료나 가져오라고...

가볍게 만나는 사이였으면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그저 공감 한마디면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는 상대가 이러니 참 혼란스럽네요.. 어떻게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5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haru****
지존
연말정산, 노트북, 의료, 상해 보험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저는 절대 안만납니다.

2019.11.04.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2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비공개 답변
고수

포기하시고 헤어지시는걸 추천합니다.

여자친구분은 이미 중증상태입니다. 페미니즘이란 사상 자체가 여성들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피해망상을 심어주고 그로 인해 남성을 향한 적개심을 갖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82년생 김지영이란 책만 봐도 질문자께서 말씀하셨듯 그 책에 나온 일부 차별을 경험한 여성이 있을지언정 모든 여성이 그 책에 나오는 모든 차별을 경험하는게 통상적인 사회는 아닙니다.

현재 질문자님의 여자친구분 상태는 이미 남성 전체를 향한 적개심을 가진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이 신봉하는 페미니즘이란 사상에 공감해주지 않는 남성은 모두 한남으로 볼 겁니다.

페미니즘에는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남성이 여성을 가르치는게 여성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설령 질문자님이 여자친구분께서 요구한 자료와 근거를 들고가 다시 설득하려해도 그저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한남충의 맨스플레인으로만 볼 것입니다.

질문자님도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를 조사하시면서 알게된 점이 있으실 겁니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피해망상에서 나오는 분노, 시기, 질투 같은 악감정을 풀고 싶은게 목적이며 그 대상을 남성으로 정해놓은 것 뿐입니다. 그 분과 결혼한 미래를 한 번 상상해보세요. 결혼하고 일을 그만두지 말라고하면 자신의 아픔을 공감해주지 않는 파렴치가 되고 그렇다고 힘든일 그만두고 전업주부하라해도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는 한남충이 되며 평등을 위해 결혼비용을 반반하자고 말하면 자기가 쭉빵 같은 여초카페에서 본 외국남성들의 이야기를 말해주며 비교할게 뻔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불평불만의 기준은 평등이니 뭐니 하는 그런 거창한게 아닙니다. 그건 명분일 뿐이고 진짜 기준은 그냥 자기 기분입니다. 자기 기분이 좋으면 아무말도 안하지만 안좋으면 뭘하든 차별로 받아들입니다. 그런 사람과 살아봤자 피곤하기만할 뿐 행복해질순 없죠.

정 때문에 질문자님이 희생할 이유는 없습니다. 헤어지시고 정상적인 여성분을 만나세요.

2019.11.06.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3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gusa****
시민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아마 여자친구 분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말에 순응하고 공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그분에 대해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분께 자신의 옳고 그름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의 사상, 또는 생각에 무조건적인 수긍을 원할 뿐이지요.

여초 커뮤니티들의 특성입니다. 여자들은 싸우는걸 싫어합니다. 문제는 이 '싸우다'의 기준입니다.

여초 커뮤니티에서 싸우다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고 다른 주장을 내세운다.' 입니다.

질문자께서 하신 행동이지요. 여자친구분의 말에 수긍하고 동의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이 여자친구 분 생각에는 싸운 것으로 생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초 커뮤니티는 무조건적으로 한쪽 성향으로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동조하지 않으면 싸워야 할 적이 되는 것이니까요.

이는 질문자님의 선택에 달렸다고 생각됩니다.

그분의 의견에 무조건적인 동의와 수긍을 해준다면 여자친구분께선 행복하시겠지만 옳은 것을 옳다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못하는 질문자께선 결코 행복한 사랑이 아닐겁니다.

질문자님이 여자친구분이 걱정되어 계속하여 페미니스트와 떨어뜨리려 하신다면 다른 접근법을 사용해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2019.11.10.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5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비공개 답변
시민

여친이 페미니즘 해도 내가 여친 사랑하는건 변하지 않아요 ㅎㅎ 근데 여친이랑 그런 얘기로 서로 감정 상할까봐 그게 걱정돼요 난 여친랑 예쁜 얘기만 해도 하루가 모자란데...

질문자님 딱 이거 같네요.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닙니다. 여자친구분의 사상도 님의 사상도 고칠 수 없어요. 그런 말은 서로 안하고 결혼하고싶다고요? 정치색도 다르면 싸우게 되는데 그것도 당연한거아닌가요ㅎ 그러니까 안맞으면 헤어지세요. 끼리끼리 놀고 사귀는거잖아요? 님은 님 수준에 맞는 연애하시고 여자분은 여자분 수준에 맞는 연애하게 헤어지세요^^

2019.11.10.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4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삭제된 답변
사용자 신고를 받고, 운영원칙에 따라 삭제된 답변입니다.
201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