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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나고등학교" 의혹, 2020학년도 하나고 입학전형 믿을수 있을까?

Flying Gander 2019. 12. 2. 23:24

12 2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지난 2015년 한 교사의 목소리로 시작된 자율형 사립고인 서울 하나고등학교를 둘러싼 의혹을 취재, 방송했다.

현재도 2020년도 입학전형에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하나고등학교등학교는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해 있으며 KBS 드림하이 등 유명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하다.




하나고등학교는 이명박이 서울시장 시절 만들었던 은평 뉴타운 핵심 부지에 자리 잡은 점도 특혜로 지적된가운데, 전교 1~2등을 다투는 학생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하나고등학교는 고등학교계의 하버드로 불리며 3~4명 중 1명은 서울대를 간다. 하나고등학교등학교는 해마다 서울대 합격자 50~60명을 배출하는데 이명박 정부 당시 설립되면서 ‘MB 귀족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하나고등학교비리


지난 2015년 서울시 교육청은 2011년에서 2013년까지 해마다 30명씩 성적이 조작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남학생을 붙이고 여학생을 떨어뜨리기 위한 성적 조작도 확인됐다.

당시 하나고등학교 김승유 이사장은 이명박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처음부터 남학생을 먼저 뽑으라는 의혹과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핵심 고위 관계자 아들의 학원 폭력을 덮었다는 의혹 뒤에 그가 있었다. 하나고등학교는 재단 재산을 사용해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광고를 신문에 내기도 했다.




2014 1학년 2학기 편입 시험에서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딸이자 이한동 전 총리의 손녀인 김양은 면접관들이 수기한 성적과 컴퓨터에 입력한 성적이 다른 것이 확인되면서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고발도 됐었지만, 검찰은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한 번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며, 추가 점수를 받았는데도 괜찮다는 식으로 묵살됐습니다. 또한, 편입시험 의혹에 대해서도 나중에 보정해 고쳤다는 학교 측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날 제작진은 김승유 이사장의 소유로 의심되는 수첩을 발견했으며, 수첩에는 입시, 학폭, 광고비와 교사 명의 등 하나고등학교를 둘러싼 의혹들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었다. 19대 국회의원들의 예상 질문과 교직원 회의 연설문으로 보이는 장문의 내용도 기록되었는데, 김승유 이사장은 제작진에게 자신의 수첩이 맞다고 인정했지만 검찰은 이 수첩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김승유 이사장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종결 처리했다.

하나고등학교와 고려대의 수상한 커넥션에 대해서도 이날 다뤘는데, 현재 하나고등학교의 학부형인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은 고려대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고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인 김승유는 고대 재단 이사를 맡고 있으며 김재호 사장의 부인은 고려대 사이버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한, 김승유 이사장은 이명박이 전 재산을 환원한다면서 세운 청계재단의 이사로,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고대재단은 하나고등학교에서 성적 조작 책임자로 검찰에 고발된 전직 교장 김모교수를 고려 사이버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내부에선 "듣도 보도 못했다. 사이버대학 쪽으론 관련이 없던 인물이었다"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를 총장으로 임명한 건 결국 동아일보 김 사장과 김승유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재단이었다.

김승유는 1943년생으로 올해 나이 77세다. 경기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이명박(41년생) 전 대통령과 같은 고대 경영 61학번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및 취임 당시, 그리고 재임 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승유 씨는 은행원 출신이다. 하나금융그룹 전신 한국투자금융을 거쳐 1991년 하나은행 전무이사에 이어 1997년 하나은행 은행장을 맡은 바 있고, 이어 하나은행 이사회 의장, 하나금융지주 대표 등 하나금융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10년 넘게 활동했으며,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하나금융 산하 하나학원 이사장도 맡은 바 있다.

하나고등학교는 김승유가 하나학원 이사장 취임 후 설립된 자율형사립고이며 당시 이명박이 추진한 대표적 교육 정책이 바로 자사고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김승유 이사장이 물러나고 김각영(전직 검찰총장) 이사장이 새로 취임했다. 하나재단의 김각영 신임 이사장은 전직 검찰총장으로 하나고등학교의 입시 비리 수사가 막바지일 때 전직 검찰총장이 이사장에 오른 것이다.

김승유 이사장과는 고대 선후배 사이로 하나고등학교 담당자는 최종 점수가 뒤바뀐 점에 대해 계속 말 바꾸기로 일관했다. 기간제교사가 마음대로 점수 기준을 바꿨다고 했지만 기간제교사는 입학전형을 맡는 건 불가능했다. 또 검찰에 고발된 정 모 전 교감은 퇴직과 함께 입시 정보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몰래 가져갔으나 검찰은 그를 이미 무혐의 처리한 바 있다.

오늘도 지금 이순간에도 일부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하나고등학교 2020학년도 입학을 목표로 입학전형을 준비 중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혹들이 쏟아지는 서울하나고등학교 입학전형. 과연 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