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양팀은 22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전반 종료 현재 0대 0으로 맞선 채 후반전을 준비 중이다.

사우디는 전반 초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우즈벡을 견제했다. 우즈벡은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특히 우즈벡은 이번 대회 유력 우승 후보답게 상대 진영에서 수준 있는 패스를 전개해나갔다.

첫번째 슈팅은 전반 10분이 지나 우즈벡에서 나왔다. 주전 공격수 압디초리코프는 사우디 골키퍼 모하메드 알 야미가 골문을 비우고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오자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슛은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양팀은 이 슈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방을 주고 받았다. 사우디 공격수 압둘라 암할단은 전반 15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우즈벡 골키퍼 네마토프와 맞선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암할단은 부정확한 슈팅으로 결정적 득점 기회를 경기장 밖으로 천천히 굴려 내보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사우디는 곧장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며 우즈벡 기세를 살려줬다. 전반 17분 수비 진영에서 나온 짧은 백패스가 결정적인 빌미였다. 이 공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에 어정쩡하게 놓였고, 우즈벡 공격진은 이 기회를 포착한 뒤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했다. 사우디는 심판이 공격수 반칙을 선언하며 겨우 위기를 넘겼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사우디 압둘라흐만 가립은 오른발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 경기 승자는 한국-호주전 준결승 2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26일 맞붙는다. 경기에서 패한 팀은 25일 3·4위전을 통해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마지막으로 노려볼 수 있다.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