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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쇼트트랙의 ‘신데렐라’ 꿈꾸는 서휘민(안양 평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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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쇼트트랙의 ‘신데렐라’ 꿈꾸는 서휘민(안양 평촌고)

세계Jr.선수권 선발전 전종목 석권…“몬트리올 대회 다관왕 목표”

▲ 쇼트트랙 주니어 국가대표 서휘민(안양 평촌고.전형민기자

“부상 없이 최대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키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세계 최강인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기대주’ 서휘민(16ㆍ안양 평촌고 1년)은 2019년 새해 세계 주니어 무대 평정을 위한 각오를 이 같이 피력했다.

서휘민은 오는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펼쳐질 ‘2019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새해 첫 날인 1일부터 태릉스케이트장에서 시작된 20일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여자 주니어대표 4명 가운데 서휘민은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지만 기량 만큼은 단연 최고인 에이스다. 서휘민은 지난달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린 이번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표선발전에서 500m와 1천500m, 1천m, 1천500m 슈퍼파이널을 모두 석권하며 종합 1위에 올라 5관왕을 차지했다.

서휘민의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중학 2학년 때인 지난 2017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회에 최연소로 출전, 1천500m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지난해에는 대표 선발전에서 입은 허리부상으로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따라서 2년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에 출전하는 서휘민의 각오는 남다르다.

서휘민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한 달동안 누워 있었고 힘든 재활과정을 거쳤다. 그동안 부족한 500m 단거리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는데 선발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현재의 컨디션이라면 500m와 1천m 1천500m, 3천m계주를 모두 우승하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주종목인 1천500m 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고, 2년전 B파이널에 그쳤던 500m에서 기필코 A파이널에 진출해 입상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대회서 그가 우승 경쟁 상대로 꼽고 있는 선수들은 대표팀 언니들이 아닌 중국 선수들이다.

서휘민은 “2년전 1천500m서 나한테 뒤져 은메달을 땄던 리진유가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서 은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며 “또한 500m에는 2017년 삿포르 동계아시안게임서 우승한 장이제도 있다. 시니어 무대서 뛰고 있는 이들을 넘어야 다관왕에 오를 수 있다”면서 다소 부담 스러운 상대지만 반드시 이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서휘민은 “몬트리올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다관왕은 1차 목표이고, 2차로 목표는 4월로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입상해 성인대표로 뽑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휘민은 백국군(39) 코치의 지도 아래 지난해 스케이팅 자세와 게임운영 능력 등 디테일한 부분을 중점 보완함은 물론, 부상 이후 멘탈코칭까지 받으면서 한 단계 더 성숙해졌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신데렐라’를 꿈꾸는 서휘민의 머릿 속에는 이미 몬트리올 세계주니어선수권을 넘어서 3년 뒤 열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은반위 질주가 그려지고 있다.

황선학기자/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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