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설날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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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설날 차례상

by 깜장야옹이 2017.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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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게 상을 차리고 제사 혹은 차례를 지낸는 것은

 

평균 1년에 3~4번 정도 일 것이다.

 

종가집이고 요즘 많이들 한다는

 

제사를 합치지 않는다면 횟수는

 

더 많을 것이다.

 

 

 

 

집집마다 동네마다 조금씩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형식이나 음식등이 다를 것인데

 

우리집에서 지내는 차례에 대해 설명을 하려 한다.

 

 

 

 

 

일반 제사와 차례의 다른 점을 곱으라고 한다면

 

눈치 빠른 사람은 위 사진으로 발견했을 것인데

 

바로 "지방"이 없다는 것이다.

 

먼저 쉽게 발해 지방이란 하얀 종이 위에

 

글을 쓴 위패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신주를 모시지 않는 집안에서차례나 기제사에

 

종이에 써서 모신 신위이며 제사가 끝나면

 

축문과 함게 태워버린다고 사전에 적혀있다.

 

우리집은 제사 때에만 지방을 쓰고

 

설 차례 때에는 지방을 쓰지 않는다.  

 

 

 

 

차례상 뒷쪽으로 8쪽 병풍이 있다.

 

방이 좁아 8쪽을 모두 펼 수 없어

 

접어서 사용중인데 병풍 혹은 평풍이라고

 

불리우나 정확한 표현은 병풍이 맞는거 같다.

 

병풍은 바람을 막거나 공간을 가리는

 

역활로 사용되며 주술적인 염원을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병풍은 그림으로 된 병풍과

 

글로 된 병풍이 있는데

 

제사나 차례에는 글로된 병풍을 사용한다.

 

 

 

 

 

 

 

 

 

평소에는 차례상의 음식 배열을

 

내가 하는 편이나 오늘은

 

아버지가 했는데

 

나랑 조금 다르게 차례상을 차렸다.

 

나 같으면 홍동백서(붉은 계통은 동쪽으로

 

흰계통은 서쪽으로)에 따라

 

배를 딸기와 위치를 바꿧을 것이다.

 

새우구이도 곶감쪽으로 했을 것이다.

 

평소엔 새우튀김을 하는데 올해는

 

새우구이를 한 울 엄마.

 

물어 봤더니 새우로 했다는게

 

중요한거지 구이나 튀김이나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차례상에 과일은 7종으로 하고

 

수량은 홀수에 맞춰 차례상을 차린다.

 

항상 5개에 맞췄는데 올해는

 

선물로 배를 받아서 1개가 부족한데

 

마트에 1개만 따로 판매를 하지 않아

 

처음으로 3개만 올렸다고 한다.

 

귤(밀감)도 씨알이 작아

 

천혜향으로 대체를 했다. 

 

 

 

 

 

차례는 짝수로 맞추는데

 

1번째 지내고

 

고봉밥의 덮개를 열고 숟가락을 고봉밥에 꽂는다.

 

사진에는 고봉밥이 없는데

 

차례를 지내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 그렇다.

 

차례상의 12시 방향에

 

나물과 떡 사이에 위치한다.

 

 

2.3번째는 일반적으로 지낸다.

 

두번 연달아 절하고 인사하고

 

술잔을 비워 새 술을 담고

 

젓가락으로 반찬의 위치를

 

바꿔주고 다시 절하고 반복한다.

 

 

4번째를 지내고

 

술잔의 술을 반만 붓는다.

 

 

5번째를 지내고

 

나머지 술잔의 반을 붓고

 

수반물을 준비하여 고봉밥의 일부를 수반물에

 

퍼 담고 고봉밥의 덮개를 덮는다.

 

 

6번째를 지내고

 

마무리를 하고 팔팔끓인 설 떡국을 고봉밥 옆에 올려 놓는다.

 

그리고 5분~10분 정도 문을 닫아

 

혼이 와서 식사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음복과 함께 차례상을 모두 정리하면

 

차례가 끝난다.

 

 

 

 

어릴때는 한복을 입고 큰집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다시 우리집에 와서 제사를 지내고

 

차례대로 하다 보면 시간도 많이

 

지체 되고 차례를 지내는 사람도

 

많았지만 지금은 다들 따로

 

지내다 보니 빨리 끝나는 편이다.

 

어릴때는 큰집에 가서

 

제사 지낼 동안 난로 위에

 

밤을 얹혀 놨다 제사 끝나면

 

군밤을 까먹고 어른들께

 

절을 하고 용돈도 받고 했었는데

 

20여년 사이에 문화가 많이

 

바뀐듯해 보인다. 

 

 

 

 

친가쪽 보다 외가쪽에

 

친척들이 많아 용돈벌이가 쏠쏠해

 

항상 설 당일날

 

외가집 가자고 졸라댔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난다.

 

지금은 외조부,모가 모두 돌아가셔

 

갈 곳이 없지만..

 

다른 외가쪽 친척분들은 많이 있지만

 

막상 혈육인 외할머니가 떠나시고 나니

 

찾아갈 외가가 없다.

 

외삼촌들도 다들 지방에 있어

 

이젠 외삼촌네로 가야 하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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