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환
▲구성감리교회 김요환 전도사
용인 구성감리교회에서 개척교회 담임전도사로 부르심을 받아 섬기고 있다. 하루 하루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고 즐거워하는 목회의 길이기에 늘 행복하다.

교회 통장 개설을 위해서 사업자등록증을 포함해서 정관과 공문 서류들을 준비해서 은행에 갔다. 그런데 2020년도부터 종교 활동 통장 개설이 강화가 되어 담임자가 전도사일 경우에는 교회 이름의 통장 개설이 불가능하다고 반려되었다. 목사안수를 받기 까지 감리교는 진급과정을 3년간 거쳐야한다. 나는 그 기간을 거치는 중이다.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해서 사역의 제한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 낙심이 되었다.

그러나 오후에 청년 한명을 심방하면서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 심방하게 된 청년은 할머니를 따라 교회에 나오는 20대 청년이다.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인데,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일이 힘들다고 말하는 청년이다. 그 청년과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읽어가며 예수님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기독교를 안내하는 입문서로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읽던 중 책에 소개된 기도문이 있었다. 나는 그 청년과 그 기도문을 함께 읽어보기로 했다. 그 기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 만일 하나님이 계신다면(솔직히 저는 하나님이 계시는지 확실히 모릅니다), 이 기도를 들으실 수 있으시다면(저는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실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정직하게 진리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원합니다. 제 마음은 열려 있습니다. 기꺼이 믿겠습니다. 저의 의지를 포기하겠습니다.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세상의 구주임을 보여 주십시오. 제 마음에 확실한 것을 주시면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아멘” - 존 스토트 기독교의 기본진리 35페이지 중 -

이 기도문을 함께 읽자마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청년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지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었다. 눈물을 흘리며,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현장을 경험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성경 시대에 역사하신 하나님이 어떻게 지금도 역사하실 수 있는가?”라고 물을 것이다. 그 답변은 간단하다. 성경 시대에 역사하신 하나님 지금도 살아 역사하고 계신다. 함께 읽은 기도문 다음에 이렇게 써 있었다. “이 기도를 하는 사람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목사가 아니라서 교회 이름으로 된 통장 하나 개설하지 못하는 힘없는 담임 전도사이지만, 낙심할 이유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비록 아직 안수 받은 목사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은 충분히 맛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영혼이 주님을 영접하고 변화되는 놀라운 축제의 현장은 모든 사역자들과 모든 성도들이 경험해야할 기쁨의 순간이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부흥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