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요지경' 신신애, 김수희 권유로 음반 발표.. '대박' 이후 수익금 갈등도
'세상은 요지경' 신신애, 김수희 권유로 음반 발표.. '대박' 이후 수익금 갈등도
  • 이세정 기자
  • 승인 2020.01.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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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신애/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방송화면
사진=신신애/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방송화면

가수 겸 배우 신신애가 설 맞이 트로트 특집으로 진행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에 출연해 화제다.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62세인 신신애는 1977년 MBC 탤런트 공채 9기로 입사하여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1993년, KBS 2TV 드라마 '희망'에서 '뽕짝네' 역을 맡아 출연하여 노래 실력을 과시한 것이 가수 김수희의 눈에 띄었고, 김수희의 권유로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곡을 발표하며 가요계로 영역을 넓혔다.

'세상은 요지경'은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과 함께 신신애는 일약 전국구 인기가수가 됐다. 서태지와 아이들, 김수희, 신승훈, 김건모 등과의 경쟁 속에서도 KBS '가요톱10' 4위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기로 오히려 음박 제작자로 나섰던 김수희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세상의 요지경' 음반은 김수희가 운영하던 '희 레코드'에서 발매했는데, 음반의 히트 속에 수익금 배분에 신신애가 섭섭함을 토로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소감 발표 중에 김수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소송까지 이어지기도 했는데, 앨범 한장당 일정액의 로열티를 받는 일종의 '러닝 개런티' 없이 계약금만 받는 것이 관행이었던 당시 계약 문화에서 비롯된 갈등이었다. 

물론 스타 가수들은 프로덕션과 계약할 때 거액의 계약금과 음반 판매 수익금을 일정 비율로 나눠 받기도 했지만, 당시 신신애와 같이 갑자기 스타덤에 오른 경우에는 분란의 소지가 더욱 많았다. 음반이 히트한 뒤 자신의 몫을 요구하지만 이미 법적으로 불리한 계약이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