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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요..
비공개 조회수 13,195 작성일2017.09.09
보고도 이해가 안가는건..나뿐인건가...
민태주는 죽은건가요 살아있는건가요?
민태주가 연쇄살인범이 맞나요?
오달수도 죽은건가요?
아..이런 열린결말...너무 머리아프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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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m****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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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민태주는 실존인물이자 사망한 인물일 것입니다.

1. 민태주가 실존일 수밖에 없는 이유

우선 김병수는 살인을 저지르면 대숲에 묻어서 깔끔히 흔적을 지웁니다.

최근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소행이 본인이라면 기억이 없는 상황에서 대숲이 아닌 다른장소, 대표적으로 저수지에 시체를 던졌다는 말은 좀 이상한 소리입니다.

물론 나라면 여기에 유기했을 것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본인이 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하지만

유일하게 최근 희생자인 황석정만이 대숲에 묻혔다는 점에서 이 열쇠는 맞지 않습니다. 본능적으로 시체를 대숲에 묻었다면 모르겠지만 이건 민태주가 자신의 죄를 김병수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한 계략이라 보는게 옳죠

즉 민태주는 실존이라는 소리죠


또다른 연쇄 살인범이라는 소리입니다.


2. 안병만(오달수)의 실존이 애매한 이유

우선 후반부에 민태주를 쫒아서 민태주의 행방을 주인공에게 알려준 점에서 이 사건이 사실이라면 안병만은 있어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안병만은 여기 눌러앉아있는 이유가 담배가게 아가씨가 17년전 죽은 사건 때문이라 얘기를 했고, 민태주가 범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가 최소 15세부터 살인을 지속해왔다고 확신을 가진 상태에서 그를 쫒았다는 얘기입니다.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민태주가 이 지역 토박이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정도 확신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체가 안나왔다는 얘기가 있는데 두구가 꼭 한꺼번에 나와야한다는 법은 없으니 실존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안병만이 실존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일단 위치의 추적은 사실 본인이 추측한 위치, 그러니까 폐가의 위치를 추측해서 들이받았는데 알고보니 적중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병만이 전화에서 "경찰도 이쪽으로 오고있다"말했지만 전혀 오지 않았으며 방금 담배가게 아가씨 이야기도 17년 전이라면 민태주의 나이로는 애매하고 김병수가 살인을 하지 않게된 시점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김병수는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
묘하게 실존하지 않을 것 같다는거죠.

그가 다른 경찰과 얘기하거나 민태주와 대화를 하는 것도 여기에 의거해서 간단히 설명이 가능합니다.

사실 피 묻은 손수건을 건네받은 사람은 민태주였다.
민태주는 김병수가 실존하지 않는 것을 실존한다 생각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장단 맞춰서 받아줬을 가능성도 있죠. 운전하는 경찰과 안병만의 대화도 상상속의 허구일 가능성이 있구요

하지만 실존한다고 보는 것이 개연성에 더 들어맞습니다. 누나의 실존하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실존하지 않았던 것들을 깨달아버리는 장면을 보았을 때, 그리고 17년전 사건의 전말과 은희(설현)이 어떻게 잡혀갔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시점 이후로 실존하지 않는 것을 믿고 매달릴 이유가 없다는거죠 또 누나와 다르게 안병만은 실존'해야만'하는 이유도 딱히 없기도 하죠.

그냥 제가 봤을 때는 민태주의 나이가 30대 좀 넘어서 32세~34세 정도고 그 당시 나이가 15~17세라서 안병만이 "이놈이 그때부터 저질렀다" 확신하고 쫒아갔다가 죽었다, 이 인물은 실재라고 보는 것이 개연성에 맞습니다.


작품 전개상 실존하는 인물이라는 설을 채택한다면죽었습니다.

3. 그럼 민태주는 죽었나?

100% 죽었습니다. 검사가 추궁을 시작하는 것도 '민순경을 왜 죽였나'로 시작이 되고 은희는 살아있습니다. 은희를 못알아보고 누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이 장면은 이미 주인공인 김병수의 시점이 아닌겁니다. 민태주가 살아있었다면 은희는 죽어야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아는 (최소한 안병만의 죽음을 아는)그녀를 살려둘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요

그리고 다시 독백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다시 김병수의 시점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 이상하게도 김병수는 민태주를 죽여야한다는 생각만 하죠.

그럼 결말부에 경찰이 은희에게 준 상자를 보죠, 녹음기에 단 하나만의 녹음파일이 저장되어있습니다. 여기엔 난 살인자인데 민태주를 죽여야한다는 사명만이 담겨있습니다. 모든 것은 삭제되구요. 아마 모든 걸 지운 다음 가장 중요한 사실만 녹음하여 남겨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기억, 목에 바늘을 꽂고 자살을 하기 직전에 민태주의 녹음 파일 때문에 떠오른 그 생각이 목에 바늘을 꽂은 순간 다시 생각이 난겁니다.

민태주를 죽여야한다고 말이죠

그리고 병원에서 치매환자가 그렇게 쉽게 탈출 할 수 없습니다. 만약 했다면 막는 사람들 모두를 죽이면서 왔을 건데 정상적이면 수배가 내려지고 차도 없는 그가 눈내리는 열차 선로까지 도달했다는 결론이 쉽게 내려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장면은 목에 바늘을 꽂아넣고 약물을 주입하기 직전에 본 환상이고, 기억을 잃을 때 나던 그 효과음이 계속 나는 모습을 보면 그것마저 잊고 그대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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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찌
지존
오버워치, 사람과 그룹, 로맨스, 멜로 영화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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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주는 죽은게 맞는데 악착같이 민태주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민태주를 죽여야한다는 생각이


남아있는 주인공의 망상같습니다. 민태주는 연쇄살인범이 맞구요.


안병만(오달수 역)은민태주에게 희생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네요.


책을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김영하 작가님의 원작을 읽어보면


 더 열린결말이라 아마 그걸 조금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그런거 같네요.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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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