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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팜므파탈"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공개 조회수 26,688 작성일2009.01.21

숙제로 팜므파탈에 관한 걸 써보려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자료가 적습니다 ㅡ,,ㅡ

 

1. 팜므파탈의 예는 어떤 것이 있나요? (유디트, 측천무후, 조제핀, 이브는 이미 알고 있고요... 우리나라 사람이면 더 좋겠습니다. 많이 써주실수록 좋습니다.)

 

2. 천추태후는 팜므파탈인가요? 야심이 있어서 그럴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정의가 "남자를 유혹해 파멸으로 이끌어 가는" 여자라고 해서 천추태후는 아닌것 같기도 하구요. ㅡㅡ;;

 

3. 이브가 왜 팜므파탈이에요?

 

4. 팜므파탈을 좋게 평가할 수도 있을까요? 사전에는 성적매력을 드러내서 파멸에 이르도록 하는 악녀라고 나와 있던데, 그걸 여성 입장에서 평가해 보면 좀 다를 것 같아서요. 예를들면, 야심을 펼쳐 보이지 못하여 남성을 이용하여 그것을 세상에 펼친 여인 또는 그러고자 한 여인, 뭐 이런 식으로요. 아니면 원래 팜므파탈이라는 게 악녀라서 다른 방향의 해석은 불가능한가요?

 

이중에서 1개라도 정성껏 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공 95 겁니다.

내공냠냠 같은 것은 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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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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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달신
수학 77위, 수학, 대학공부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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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 3대요녀라 불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팜므파탈로 해석할 수 있죠


우선 시대상 가장 먼저 태어났던 사람은 장녹수[張綠水]입니다.

장녹수는 연산군의 총희로서 제안대군의 여종이였으나 가무가 뛰어나 연산군의 눈에 띄어 후궁이 되었습니다.
연산군의 실정에 큰 역활을 하였습니다.
중종반정으로 쫓겨난 후 참형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정난정[鄭蘭貞]이 있습니다.

정난정은 문정왕후의 남동생 윤원형의 첩으로서 적처 김씨를 독살하고 자신이 적처가 된 여인입니다.
문정왕후의 신임을 얻어 궐을 마음대로 출입하였으며 정경부인의 작호를 받았습니다.
문정왕후의 사후 적처 김씨를 독살한 사실이 발각되어 음독자살을 하였습니다.


김개시[金介屎]라는 상궁이 있습니다.

선조의 후궁이였으나 광해군의 사랑 또한 받았습니다.
이를 배경으로 국정에 관여하여, 권신 이이첨(李爾瞻)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인조반정 때 반정군에게 잡혀 참수 당했습니다.
 
 
2. 천추태후는 김치양이라는 정부를 두어서 몰래 사랑을 나누는 등, 음탕한 짓을 일삼아 고려의 실정을 주도했고, 김치양이라는 작자는 천추태후, 목종과의 관계를 이용하여 정치적 실권을 장악합니다. 그녀 특유의 매혹적인 자태로 수많은 권력을 휘감았죠

 

3. 이브의 치명적인 유혹에 의해서 낙원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죠

 

악마의 정원에서(스튜어트 리 앨런)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이브는 아담의 파트너로서 그려지기보다는 중세의 분위를 따라, 유혹의 잠재성을 가진 여자로 그려진다.

유혹의 매개체는 사과라는 심볼이다.

한데, 여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사과의 달콤씁쓸한 맛은 이브가 유혹에 빠지는 것에 대한 비유라고 믿는 이들도 있다.

즉, 달콤한 첫맛은 뱀의 '꿀처럼 감미로운 말'을 의미하며, 뒤이어 느끼는 시큼씁쓸한 맛은 낙원에서의 추방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껍집이 아주 빨간 것이 마치 여인의 입술 같지 않은가? 그리고, 안의 과육은 이나 살갗처럼 하얗고 말일세"

 

아삭아삭하고 맛있었다. 수사는 이것 역시 악마의 상징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과는 익을수록 더 단단해지기 때문...사과의 이러한 '비정상적인' 성질을 놓고 "대악마의 상징이자...부도덕하고 잔인하며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존재의 표상"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세로로 반을 가르고 나서 안쪽의 씨를 가리켰다....과일의 중심부는 이브를 상징한다네...여성의 음부와 좀 비슷한 모양이었다...가로로 반을 자른 다음에..좀 전에는 질처럼 보였던 사과 씨들이 이제는 오각형, 즉 사탄을 상징하는 ★표의 모양이 되었다.

 

당시의 성직자들은 신의 숨겨진 '메시지'를 해석해서 무지한 대중에게 설명해 주었으니 말일세. 그리고 그들은 사과의 유혹적인 빛깔, 양면성을 지닌 맛, 여성을 암시하는 중심의 생김새,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감추어진 별의 모양이 바로 금단의 선악과 나무에서 자랐을 열매임을 나타내는 표식이라고 해석했다네.

 

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그 사악한 과일이 사과라고는 나와 있지 않네. 사과를 그런 식으로 취급해 버린 이들은 바로 로마 가톨릭교도들이지. 그리스 정교회는 그 금단의 열매를 단지 오만과 성욕의 상징으로만 보고 있네.

 

4.

팜므파탈이란 프랑스어로 "치명적인 여자(Famme Fatal)"란 뜻입니다

 

한마디로 남성에게 매혹적인, 도도하고 섹시미가 넘치는 여성을 말하는 거죠

 

그 치명적인 매혹이 남자를 파멸로 이르게 할 수는 있지만 단지 매혹적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듯 합니다.

200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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