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50명 분석

확진자 32% 30~40대… 사망자 전원 50~80대

김지환 기자

가족·방문객과 의료진 감염, 내원한 환자 수보다 많아져

성별은 남자 61% 여자 39%… 평택 경찰 등 17명 상태 불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3명 중 1명은 30~40대이고, 사망자는 60~70대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4차 감염이 늘면서 젊은 의료진과 환자 가족들도 감염자에게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이 15일 서울 남대문로의 한 지하상가로 들어서고 있다.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이 15일 서울 남대문로의 한 지하상가로 들어서고 있다.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1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자료를 보면 국내 메르스 확진자 150명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48명(32%)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50대 31명, 60대 29명, 40대 28명, 70대 25명, 30대 20명 순이다. 80대는 9명, 20대는 7명이고 10대로는 고교생 1명이 나왔다.

14~15일 발표된 확진자 10명 중 7명도 30~40대였다. 메르스 확산 초기에 비해 젊은층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확진자는 고령이 많고 젊은층은 의료진이 많다”며 “의료진 연령은 30~40대에 몰려 있고, 간병하다 감염된 가족분들도 좀 더 젊은 연령층”이라고 설명했다.

3·4차 감염자가 늘면서 확진자 감염 유형도 환자 가족·방문객(54명)과 의사·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관련 종사자(26명)가 병원을 내원한 환자(70명)보다 많다. 메르스 감염 의심자인 7세 아동은 어린 나이 탓에 객담(가래)을 잘 뱉지 못해 발병 확인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확진자 성별은 남성이 91명(61%), 여성이 59명(39%)이다.

사망자 16명은 주로 60~70대에 몰려 있고 40대 이하는 없다. 28·81번째 환자가 14일 사망해 15일 현재 메르스 환자 치사율은 10.7%로 상승했다. 사망자 성별은 남성 11명(69%), 여성 5명(31%)이다.

사망자 16명 중 만성 호흡기질환, 암, 심뇌혈관질환 등을 앓던 기저질환자는 14명이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분류된 51·81번째 환자의 연령은 각각 72세, 62세로 상대적으로 고령이었다. 정 반장은 “메르스로 인한 사망인지 여부는 전문가들의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 120명 중 103명은 안정적이지만 17명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째 환자, 평택 경찰인 119번째 환자는 모두 30대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지만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퇴원한 41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한 3차 감염자다.

그동안 퇴원자는 주로 평택성모병원에서 최초 환자로부터 감염된 이들이었다. 퇴원자 연령은 20대 2명, 40대 6명, 50대 2명, 60대 2명, 70대 2명이었다. 20대 2명은 평택성모병원 간호사(7·3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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