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71)가 “문재인 정부가 여러 면에서 벌써 레임덕이 오지 않았나”라고 20일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여당의 침묵에도 “찍 소리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질서를 잡고 나라를 이끌어가는지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떻게 탄력근로제 기간연장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집회시위 장소에 가냐”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은 정의당을 제외한 4당이 합의를 한 것이다. 정부와 집권여당의 권위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50% 초반대로 떨어지고 집권여당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분이 일거나 때로는 권위가 흔들리는 레임덕에 벌써 들어간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최근 ‘혜경궁 김씨’ 트위터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언급하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이 어떻게 할겁니까 물으니 ‘길거리에서 이러지마’라며 아무 얘기를 안하고 있고, 그 말 잘하는 민주당 국회의원 어떤 한 사람도 찍 소리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파행도 여당 탓으로 돌렸다. 손 대표는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못할 이유가 뭔가. 국정조사를 해서 문제 없다는 걸 밝히면 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주도하고 있는 국회 일정 보이콧 동참 여부를 논의한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이제는 특단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