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언주, 어느 당 소속인지 분명히 밝혀라" 경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최근 보수 행보를 잇고 있는 이언주 의원을 향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하게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강연에서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 요구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울산 매곡산단 내 자동차 협력업체인 한국몰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민주정당으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 국회의원의 개개인의 사상과 입장을 존중해왔다”면서도 “(이 의원이) 지역위원장에 응모해 당원으로서 당 소속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이 부산 영도로 지역구를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사실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며 “본인의 확고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청년바람 포럼’에 참석해 ‘나는 왜 싸우는가, 한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의원은 강연에서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게 시작이 됐을 때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엔 페이스북에 “한국의 우파세력은 자유민주주의 우파로 거듭나 문재인 정부, 전체주의 운동권 세력의 폭주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단일대오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그것이 꼭 한국당 입당만은 아닐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