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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 교민 충남 천안 격리 수용 검토...지역주민 '비난 봇물'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고은정기자 송고시간 2020-01-28 17:41

-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인근 주민 '시설사용 반대' 집회신고
- 靑국민청원 잇따라
 25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으로 인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승무원들이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이동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선근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우한 폐렴'의 발상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송환된 교민들의 격리 시설로 충남 천안시 공공시설이 검토되고 있어 천안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정부 등에 따르면 귀국을 희망하는 우한시와 인근 지역 체류 국민 수를 파악한 결과 700여명으로 오는 30∼31일 이틀간 우한시에 전세기 파견을 결정하고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한교민 2주간 천안서 격리 반대합니다'라는 격리 반대관련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오며 천안지역 주민들은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교민을 귀국시킨 후 바로 귀가 조치하면 방역 대책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방역체계를 갖춘 곳에서 공동 생활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격리 시설로 검토되고 있는 우정공무원연수원 부지 내에는 관사는 약 100가구 규모로 격리 시설이 있는 교육원과는 300미터 가량 떨어져 있어 불안감이 더 증폭되고 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천안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이다.

현재 천안지역은 우한 폐렴의 확진자가 없지만 교민들의 송환 이후 천안 지역에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회원 수 10만 명이 넘는 천안·아산 지역 맘카페에서는 "천안이 만만한건가","아이들이 있는데 불안하다","집에만 있어야하나","정말 무섭다"등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목천읍에 거주하는 최모씨(34.여)는 "비록 중앙 청소년 수련원이 시민들의 발길이 많이 않은곳이라도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다"며"천안지역에서 확진환자가 나온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냐"고 우려했다.

한편 우한 교민들의 격리 수용 장소로 검토중인 천안 유량동 소재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인근 주민들은 이날 경찰서를 찾아 ‘시설사용 반대’ 집회신고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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