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리버풀-웨스트햄] 무승부로 또 FA컵 재경기, 선수단 체력 저하에 괴로운 클롭 감독
상태바
[리버풀-웨스트햄] 무승부로 또 FA컵 재경기, 선수단 체력 저하에 괴로운 클롭 감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31 0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벤테케 앞세우고도 골문 열지 못하면서 다음달 맞대결 예약…다음달에도 7경기 치러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 마음이 괴롭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 FA컵 등 네 대회를 치르느라 가뜩이나 일정도 빡빡한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재경기를 갖게 됐다.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5~2016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크리스티안 벤테케와 조던 아이브, 주앙 카를로스 테세이라 등을 내보내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지만 끝내 단 한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비겼다.

이날 리버풀은 볼 점유율에서 51-49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았다. 무려 18개의 슛으로 웨스트햄보다 11개나 많았고 이 가운데 6개가 유효슛이었다. 웨스트햄은 유효슛이 단 1개에 그쳤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웨스트햄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하면서 또 한 차례의 재경기를 펼치게 됐다. 재경기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3라운드(64강전)에서 엑스터 시티를 상대로 재경기를 벌인 끝에 4라운드에 진출한 뒤 다시 한번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또 리버풀은 웨스트햄 징크스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리버풀은 웨스트햄과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0-3, 0-2 패배를 기록하며 더블(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을 내주기도 했다.

리버풀은 웨스트햄과 FA컵 4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1월 일정을 모두 마감한 가운데 무려 9경기를 소화해야만 했다. 사나흘 간격으로 계속 경기가 이어져왔다는 뜻이다. 이제 리버풀은 웨스트햄과 재경기를 갖게 됨으로써 2월에도 7경기를 치르게 됐다.

당장 리버풀은 다음달 3일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와 부담스러운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레스터 시티와 경기 이후에는 선덜랜드, 아스톤 빌라 등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두 차례 더 기다리고 있다.

또 다음달 19일과 26일에는 아우크스부르크와 홈 앤 어웨이로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32강전을 치러야 하고 29일에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 결승전도 예정되어 있다. 한 경기라도 덜 치러야 할 상황에서 런던 업튼 파크로 FA컵 재경기를 치르기 위해 원정을 떠나야 한다는 것은 분명 리버풀에 부담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