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3차 감염 방지하기 위해 감시 체계 더욱 강화"
  •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증상 관련 안내문 모습. ⓒ사진 연합뉴스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증상 관련 안내문 모습. ⓒ사진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31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 2명이 추가 발생했으나, 국내 첫 감염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첫 감염자 A씨(68세)와 밀접 접촉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2명으로 늘었고, 3차 감염자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추가 감염자 2명은 국내 메르스 첫 감염자 A씨와 접촉한 N씨(35세)와 O씨(35세)로 지난 15~17일 사이 A씨와 밀접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병원에 A씨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N씨는 첫 감염자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였고, O씨 역시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어머니를 매일 병문하던 사람이다. 현재 O씨의 어머니는 자택에 격리된 상태로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감염된 N씨와 O씨는 발열과 감염 증상 발현 시점이 각각 25일과 21일로 알려졌으며,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2주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주 중·후반이 지나면 환자수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메르스 확진판정자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보건복지부는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강화해 총력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보건의료계 단체장들과 메르스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문 장관은 "국민들이 메르스 감염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철저한 역학조사 진행으로 감염자와 밀접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다. 3차 감염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민간단체와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르스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의료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각 의료단체는 정확한 의학정보를 토대로 유언비어를 바로 잡을 수 있게 앞장 서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