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속초에 이어

춘천에서도 50대 남성 감염노출자가 일상생활을 해 오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로 판정,

지역사회로의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달 27∼28일 부인(49)의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함께 찾았던 A(55·춘천)씨가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쯤 고열(37.5도)과 오한,

기침등을 호소,

12일 오후 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체 채취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A씨의 부인은 삼성서울병원진료기록이 있어 자택격리자로 통보 돼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격리됐으나 A씨는 단순방문자여서 보건당국의 격리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5일까지 직장구내식당에서 근무한데다 7일부터 춘천지역 중형마트와 약국,

음식점,

현금인출기코너 등을 방문한 것은 물론 지인 2명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지난 11일 자택격리가 해제된 부인과 자가용을 이용해

춘천의 모 대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원인 강릉의료원에 격리됐으며 보건당국은 딸(20대) 등

가족과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도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4명(원주 2명·속초 1명·춘천 1명)은

모두 지난 달 27∼30일 같은 기간에 14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을 다녀 왔다는 공통점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중 3명은 모두 해당 병원에 자택격리 대상자와 함께 방문했던

감염노출자였지만 보건당국의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메르스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춘천교육지원청은 13일 학교장 긴급회의를 소집,

15일 확진자 거주 지역 휴업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이날 전남 순창에서는 70대 확진자가 사망해 오후 6시 현재 환자 126명 중 11명이 사망했으며

격리자는 3680명을 기록했다.

특히 10세미만 초등생이 2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에서는 자택격리자가 85명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휴업에 들어간 도내 유·특·초·중·고교(병설유치원·분교장 4곳 포함)는

총 144개교로 오는 19일까지 휴업 연장을 결정한 원주 A중·고 2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142개교(횡성 미포함)와 학원·교습소 296곳도 휴업을 종료했다.

정부는 이날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환자들을 위해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하는

‘국민안심병원’신청 접수 결과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도내 3개 병원을 포함해

전국 87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정호·최경식·이승훈·이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