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이 쓴 적나라한 글에 스튜디오 실장 여동생이 오늘(3일) 다시 나섰다

2020-02-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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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유가족? 어디서 뚫린 주둥이라고...”
'양예원 사건'으로 사망한 스튜디오 실장 여동생이 쓴 글

일명 '양예원 사건'에 관련된 스튜디오 실장 여동생이 다시 나섰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양예원사건 관련 실장 여동생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작성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오빠 사건을 진행 중"이라며 "수사기록 공개 청구소송 및 재정신청 기각결정에 재항고 상태"라고 했다.

작성자는 양예원 씨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 분노한 듯 보인다. 그는 "(양예원이 쓴 글을) 봤는데 거기에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말들이 난무했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오빠는 억울하다고 유서까지 쓰고 자살했다. 사람이 죽었는데... 죽은 사람이 없다고 그렇게 입에 담지도 못 할 말을 막 할 수 있는지..."라고 토로했다.

양예원 씨 인스타그램
양예원 씨 인스타그램

그는 '양예원 및 페미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들을 향해 "죽은 사람 불쌍하면 따라서 위로해주라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나. 그런 글을 보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라고 했다. 이어 "꼭 그런 식으로 글을 써서 죽은 사람을 두번 죽여야 하는가. 남은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양예원 씨는 지난 2018년 "과거 피팅 모델 알바를 하던 곳에서 외설스러운 사진 촬영을 강요당했다"라고 주장하며 해당 스튜디오 실장 정 씨와 모집책 최 씨를 고소했다. 정 씨는 양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 2개월 후 그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지난 2019년 1월 9일 최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5년간의 관련기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최 씨는 항소했다. 사망한 정 씨 여동생 측이 양 씨를 무고죄로 고소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정 씨 측은 항고할 방침을 밝혔다.

이후 양 씨가 지난 14일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글을 쓴 사실이 전해지면서 다시 논란이 일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