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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마리아와 마르타
비공개 조회수 1,801 작성일2019.07.27

10년만에 다시 드리는 질문입니다.

저는 10년 전에 가톨릭 디렉토리에 열심히 질문을 한 적이 있지요.

정말 궁금해서이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해서지요.


하지만 답변이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채택을 한 것도 있고,

그 동안에 교회의 방침이 바뀐 것도 있을 수 있으며,

시대가 바뀌었으니 답변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지금의 가톨릭 지식인 분들의 생각을 듣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 듯해서 다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 질문은 가톨릭 지식인을 상대로 가톨릭 디렉토리에 올리는 것이니

다른 종교 신자분들은 답변을 피해주셨으면 고맙겠고요.


제 질문 중에 일부는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면 좋은 답변이 나올 내용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제가 그리 진중하지 못해서요.

답변이 달렸을 경우에는 10~20시간 정도 지난 뒤에 채택을 하겠습니다.

좋은 답변이라고 생각되면 더 빨리 채택할 수도 있고,

답변이 제 능력으로 선택하기 힘들거나 정녕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채택이 없이 마감을 할 수도 있지만...

그저 어떤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을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셨으면 합니다.


아, 제가 하는 질문 중에는 10년 전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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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연중 제16주일) 주일 미사의 복음은

루카 복음의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쳐서 쉬어가려고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으로 가셨지요.

그곳에는 음식을 차려  줄 마르타와 이야기를 들어줄 마리아가 있었고요.


예수님이 오시자 마리아는 시중 드는 일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서

그분의 말씀만 듣고 있었지요.


마르타는 예수님께 따졌습니다.

"주님, 제 동생은 예수님 말씀만 들도 있고,

시중운 저 혼자 들고 있는데 보고만 계십니까?

동생에게 저를 도우라고 일러 주십시오.(10,40)"


주님이 마르타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네요.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10,41)"


이 얼마나 야속한 말씀입니까?

저는 옛날에도 마르타의 불만을 이해했고,

지금도 그런 입장입니다.

성당에 나오는 신자들이 마리아 같이 주님의 말씀만 들으려고 한다면,

예를 들어서 어떤 행사가 있을 때

마르타 같이 열심히 봉사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비해

그냥 성당에서 기도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봉사를 하는 사람보다 기도를 하는 사람이 더 훌륭하다는 이야기일까요?


질문입니다.

성당에서 모든 사람들이 마리아 같이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기도를 하려고만 한다면

마르타 같은 봉사는 도대체 누가 한단 말입니까?

더구나 주님이 마르타보다 마리아를 좋게 여긴다면

마르타는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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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신 열심답변자
40대 이상 남성 기획/사무직 #소모임봉사 가톨릭 17위, 개신교, 한국사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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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나오는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인 예수님은 늘 방문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또 같이 등장하는 마리아는 마르타가 일하고있을때에 아무런 일도 안하고 다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듣고만 있었다고 되어있는데요 여기서 우리는 그때가 예수님이

그집을 방문하고있을때 일이라는것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예수님이 방문하시기 이전에 그분을 위해서 준비하는데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닐것입니다

일상적으로 성당이나 피정에 가면 교육등을 받고 그리고 식사나 간식도 먹게되는데

분명 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게됩니다

그런데 이것들을 준비하느라고 정작 교육도 안받고 이일만 전념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성경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는것만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것 같지는

않는다는것입니다.. 예수님같이 귀한 손님은 내집에 언제 오실지 모를 분이라는것입니다

여기서는 성경이 예수님말씀외에는 다른일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님 말씀듣는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면 다른일은 먼저하거나 나중에 할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듣는일에 집중하는 마리아의 행동에 대해서 불평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성당에서 교중미사때에 주요한 행사를 할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주교님이 참석하셔서

미사를 드리거나 견진성사를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미사후에는 성당식당에서 교우들을 위해서

식사준비를 해놓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미사직후에 식사를하게됨으로서

식사를 준비하는 봉사자는 정작 그 미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새벽미사등에 참석하게됩니다

주일학교 교사들은 주일학교미사때에 참여하는데 미사시간중에는 애들을 돌보느라고 정작 본인의

미사참례는 잘되지 않기에 그들은 별도 청년미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들에게는 아이들을 볼보는일도 중요하지만 미사 참례가 더욱 더 소중하다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를 현명하게 잘 대처하라는 의미로 이런 말씀을 성경에 삽입했던 것 같습니다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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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은하신 열심답변자
가톨릭 2위, 교통, 길찾기, 개신교 55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찬미 예수님!!!!

아닙니다.

이 내용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르타가 주님을 자신의 집으로 대리고 왔습니다.

거기서 마리아가 주님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습니다.

마르타는 시중을 합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우선순위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원망 섞인 말을 한 것입니다.

구약에서 아브라함에게 세 사람이 찾아오십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고

음식을 차리고 시중을 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시중을 하면서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대답 합니다.

즉 이 복음의 핵심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느님을 우선순위로 두고 살라는 것입니다.

매일미사책에 실려있는 묵상내용입니다.

오늘의 묵상

우리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 익숙하기에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왜 마르타가 꾸중을 들을까?’ 생각합니다. 마르타는 열심히 일하는데 마리아는 앉아서 놀기만 하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야기 흐름을 통하여 등장인물 중 누가 옳은지를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르타가 너무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한다고 하시며,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바탕으로 오늘 복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르타의 문제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성경에서 주님을 맞아들여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집에 모신 인물은 마리아가 아니라 마르타입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주님을 초대해 놓고서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 그분의 말씀을 듣는 데 집중하지 않고, 온갖 시중드는 일에 ‘분주’합니다. 분주하다는 표현은 마르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암시해 줍니다. 이에 반하여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성경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1독서의 아브라함도 마르타처럼 주님을 맞아들인 뒤 주님과 그분 천사들의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와 달리 아브라함은 주님 곁에 머물며 시중을 듭니다. 그리고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며 공손히 답합니다. 제1독서에서 주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인물은 천막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던 사라였습니다.

성경의 관심에서 벗어나 개인적 관점에서 ‘말씀만 듣고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마리아가 정말 잘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 의문으로 복음의 초점을 흐려 놓아서는 안 됩니다. 오늘 복음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미 마르타와 베짱이 마리아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과 가까운 자리에 머물며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출처 : 가톨릭굿뉴스 농민주일 미사

참고로 서가대연 신부님께서 하신 강론이 생각나는데

중고등학생 때, 시험기간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은 주일미사를 관면받았고,

또한 해야 하는 의무 또한 시험이라는 이유로 관면받았다고 말씀하시면서

그게 성인이 되서도 이어져서 주일미사를 바쁘다는 이유로 주일미사를 빠지는 일이 많다고 말씀하시면서

주일에 여러대의 미사가 있는데 새벽미사를 제외하고 1시간 정도는 여유를 가지고 미사에 참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앞에 나온 <더워도 주님께 봉헌하는 신앙생활> 관련 질문에서도 나옵니다.

특히 여름생태농촌공소활동 때, 농사일하면서 성가를 부르고 성가를 듣는 등으로

얼마든지 하느님과 가까이 머무를 수 있습니다. 즉 바쁘더라도 어디에서든 하느님은 계시며

하느님을 우선순위로 하며 신앙과 일상의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경우 신앙과 일상의 조화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보시면 됩니다.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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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의 한 손님맞이에서 벌어졌던 자매간의 언쟁이

철학과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까지도 전세계인이 주목해서 곰곰히 되씹어보는 화두를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모범답변을 알고 계셨을 터이지만,

일하고 욕먹은? 사람은 과연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계속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일말의 의문점은 여전히 남기에

다시한번 질문을 올려보셨을 것입니다.

물론 모범답변은 '본질을 흐리는 잡다한 행사들로 몸과 마음을 소진하며 뿌듯해 하지 말고

본질, 즉 생명을 주는 영원한 말씀에 더욱 집중하여 영적으로 성장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마르타가 얼마나 상심하였을 지 걱정도 했었지만 다행히도 동생이 이미 언니를 도와 밤새 많은 준비를 해 두었었고, 당일도 동생이 열심히 써빙을 하는 도중에 그만 예수님 말씀에 취해서 잠시 눌러앉은 것이 마르타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본다면 별 일은 아니겠습니다.

다만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남이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하여도 나홀로 이 길을 간다 하여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자세를 보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추가로 해 봅니다.

대제사상과 율법학자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홀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오르셨던 예수님처럼.

그럼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봉사의 자세를 다시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생활의 기도>

란 생활따로 기도따로 아니라

일상생활로 예수님의 피땀을 닦아 드리는 베로니카의 손수건 입니다.

주님 성모님께서 늘 함께 계실 수가 있게 되죠. 예를 들면,

<신발을 신거나 벗을 때 ,다른 신발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면서>

"주님, 저는 신발을 정리하지만,

주님,성모님께서는 저의 생활과 환경을 정리하여 주소서.

<청소를 할 때 숨겨진 잘 안보이는 쓰레기들도 깨끗이 청소하면서>

주님 저는 청소를 하지만

주님,성모님께서는 제 생활 환경을 청소하여 주시고, 숨겨진 음란 판단죄도 청소하여 주소서.

그러면 청소가 쓱싹쓱싹 아주아주 재미있겠죠 ^^

제가 해 보았더니 아주아주 재미있더군요.

<설거지를 할 때>

주님 저는 설거지를 하지만

주님 성혈과 성모님 피눈물의 공로로 저의 생활을 닦아 주소서.

<봉헌>

생활 속에서 가족과 이웃들이 언짢은 말을 할 때마다, 마음 속에 남모르는 고통을 느낄 때마다

(이마나 입술에 작은 십자가를 그으며) 다음과 같이 마음 속으로 봉헌하세요.

"주님, 부족한 죄인이 받아내는 보잘 것 없는 고통들을

측량할 수 없이 크신 주님의 십자가 수난에 합쳐 주셔서

작은 일, 사소한 일, 마땅한 일, 생활에서부터 속으로 피흘리는 무력한 아픔까지도

저의 보속과 겸손, 주님 성모님 위로와 죄인들의 회개 위하여

셈치며 아름답게 봉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렇게 봉헌할 때마다

악의 나무에 있던 꺼먼 열매가 떨어지고

선의 나무에 아름다운 열매가 하나씩 열립니다.

님이 이 세상을 마칠 때 쯤엔

생활을 봉헌하면서 아름답게 살았으므로

악의 나무의 열매는 하나도 없이 다 떨어져 버리고

선의 나무에만 맛있고 탐스러운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연옥을 생략하고 천당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웃들이 쏟아내는 안 좋은 말들을 듣고도

봉헌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의 말로 응답해 준다면

님의 입에서는 향기나는 장미꽃이 한송이씩 피어나는 것이며

이웃들의 안 좋은 말들 속에 들어있던 구더기들이 님의 입에서 나오는 향기나는 말로 인해 눈녹듯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님의 입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장미꽃들은 수호천사님에 의해

님이 나중에 살게 될 하늘나라의 집에 한송이씩 한송이씩 쌓여지며 아름답게 장식될 것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낭비하지 말고 참지만 말고 꼭 아름답게 봉헌하시기 바랍니다.

뒤늦게 생각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봉헌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래를 염려하지 말고, 구원받은 초월자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대체할 수 없는 너희의 유일한 자리에서, 기쁨과 사랑과 평화를 누리도록 하여라.

(2010. 3.26 예수님NJ)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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