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0’ 보름 앞으로…TV 관전포인트는?

삼성·LG 국내 양대 가전사 '8K TV 화질' 전쟁 격화

홈&모바일입력 :2019/12/23 17:38    수정: 2019/12/23 18:39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0'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LG 국내 양대 가전사의 '8K TV 화질' 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개최 및 주관하는 CES 2020는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총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AI), 5G, 자동차, 가상·증강현실(AR/VR), 로봇을 포함해 글로벌 기술 시장의 전 영역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는 매년 새로운 모습을 뽐내며 CES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는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8K TV가 TV 부문 주연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지난 CES에서 8K TV 시대가 본격 개화했다면 이번 CES에서는 실제 판매를 위한 전략 제품이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의 8K TV 제품의 CTA 인증 획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LG전자 직원이 8K TV 제품들의 해상도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CTA는 8K 디스플레이의 CM(화질선명도, Contrast Modulation) 값이 최소 50% 충족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TA는 내년 1월부터 제시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8K TV에 대해 인증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 CTA는 디스플레이 표준 규격을 정의하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CTA 인증 로고 없이 베스트바이 등 미국 가전 양판점에 진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로고 적용은 영향이 적지 않다.

LG전자 2020년형 8K TV 전 제품은 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다. LG전자가 내년에 출시하는 모든 8K TV는 CTA ‘8K UHD’ 기준에 부합해, 해당 인증 로고를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CES2020에서 8K UHD 인증을 받은 8K TV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경쟁이 치열한 TV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CM 값을 높인 TV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15년 4K TV 전 모델에 대해 CTA 인증을 적용한 바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사진=LG전자)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에서 8K TV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소니와 중국의 하이센스, TCL, 대만 샤프도 상용화 8K TV 제품을 가지고 미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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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CES에서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80인치대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 LED 기술 기반의 ‘더 월’ 등을 선보인 바 있지만, TV 폼팩터 형태의 마이크로 LED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