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번 확진자에 이어 이웃 전남에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도는 16번 환자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14개 시·군과 민간단체에 대규모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16번 환자는 중국이 아닌 태국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태국에서 감염됐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불확실하다. 또 국내에서 감염됐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알기 쉬운 상황이 아니다.
귀국 이후 보름 이상 밖을 돌아다녔기 때문인데 동선이 너무 복잡해 도내에도 16번 환자의 접촉자가 있는 지 면밀히 밝혀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이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는 한편 도 전체 차원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도는 4일 각 시·군과 민간단체에 행사 축소·취소·연기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북도 재난 안전 대책 본부장인 송하진 지사도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송 지사는 오늘(5일) 국가균형발전 선언 제16주년 기념식과 6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 7일 지방 4대 협의체 지방분권 촉구대회 등 예정 돼 있던 외부 행사 일정을 대부분 취소했다.
또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결단식, 다문화교류소통공간 개소식,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2020년 출정식 등도 불참하기로 했다. 전라북도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전라북도협의회 등 민간단체에도 도 단위와 시·군 지회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위기 시에는 평소 매뉴얼보다 한 단계 높여 대응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도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감염병 전파가 더 이상 발생치 않도록 24시간 상황 대기를 유지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재난상황실에서는 12개 반 24명이 근무 중이며, 전 직원의 ⅓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