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난농업대학 연구진 언론 발표
2017년 멸종위기종인 천산갑 비늘이 태국에서 대규모로 적발된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멸종위기종…中서 보양에 좋다며 식재료 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화난농업대학은 7일 언론 발표회에서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중간 숙주”라면서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화난농업대학과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광저우동물원 과학연구부 등이 참여했다.
8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7일 하루 동안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2841명, 사망자가 81명 늘었다. 이로써 중국 전체에서 누적 사망자는 700명을 넘고, 확진자 또한 3만 4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멸종위기종인 천산갑. AFP 연합뉴스
이번에 중간 숙주로 지목된 천산갑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데 중국에서는 보양에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어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천산갑 보호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천산갑은 주로 중국 남부, 대만, 미얀마 등의 삼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산갑의 등비늘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