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내슈빌이라면 미국 테네시주 중부에 있는 도시로 ‘컨트리 음악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에서 한국인 유명 음악 프로듀서와 여자친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다루는 사건은 ‘말할 수 없는 비밀-미국 내슈빌 감금폭행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이다. 제목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붙인 것부터 여느 사건과 다른 내막이 있을 가능성을 내비치는 듯하다.
과연 어떤 일이 내슈빌에서 벌어졌길래 이같은 제목이 붙었을까?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위증, 자작극 등 수많은 논란에 둘러싸인 미국 한인 음악 프로듀서 여자친구 감금 폭행 사건에 대해 살펴보고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의 이면에 또 다른 말 못할 사연이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8년 12월 미국 내슈빌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신 씨와 관련된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신 씨는 미국 내 성공한 한인 음악 프로듀서로 알려진 인물이었던 터라 사건을 뉴스로 접한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 씨는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골든 아워(Golden Hour)’, 제이슨 므라즈의 ‘아임 유어스(I’m your’s)’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할 정도로 실력을 지닌 유명 음악인이었다.
내슈빌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약 7일 간 자신의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으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잔혹한 행위들을 서슴지 않았다.
피해자는 감금 7일째 신 씨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쳤고 이웃 주민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일이 있은 후 신씨는 곧장 체포됐으나 얼마 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하지만 여기서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둘은 다시 만났고 지난해 4월 신 씨가 피해자를 감금하고 폭행해 체포되는 사건이 재차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우선 왜 신 씨가 이토록 잔혹하게 여자친구를 감금 폭행한 것인지, 또 어떻게 해서 헤어졌던 두 사람은 또 만나게 됐던 것인지에 대해 그 진실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예고의 ‘악마의 조종인가? 피해자의 자작극인가?’라는 부제부터 이 사건에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미국 현지 취재에 나선 제작진은 두 차례의 폭행 사건 외에도 이미 이들 사이에 몇 차례의 감금폭행 사건이 더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지 교민으로부터 어떤 영문인지 모르지만 몇 차례의 감금·폭행사건에도 피해자가 계속해서 신씨에게 돌아갔다는 것도 알게됐다고 한다.
그같은 피해자의 납득하기 어려운 행위의 배경을 놓고 가해자 신 씨 측에서는 ‘영주권을 노린 피해자의 자작극’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더욱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일도 있다. 제작진이 확보한 피해자의 진술서에는 “내 몸의 상처는 신 씨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다. 나는 그가 전혀 두렵지 않다”고 쓰여있다고 예고해 더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해자의 셋업범죄, 자작극 가능성 등의 논란도 이는 가운데 피해자의 진술서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 시건과 관련한 또 하나의 수수께끼 풀이에도 접근할 예정이다.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피해자가 꺼낸 노트 한 권에 얽힌 암호에 대한 진실이다.
노트에는 “커피 10잔, 라일락 5송이, 사이다 3병. 개구리 7마리, 사이다 3병, 라일락 5송이. 바지 1벌, 개구리 1마리. 막걸리 3잔, 개구리 2마리…”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가 수감 중인 신 씨로부터 받았다는 의문의 암호다.
도대체 이 암호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감옥에 있어도 멀리서 조종을 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걸까? 신씨와 피해자, 이 암호에 둘 사이에 얽힌, 어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국인 유명 음악 프로듀서를 둘러싼, 온통 이해할 수 없는 미국 내슈빌발 감금·폭행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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