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남우조연상·미술상 수상 '영예'
  • ▲ 배우 브래드 피트. ⓒ스플래시닷컴
    ▲ 배우 브래드 피트. ⓒ스플래시닷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이 '미술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감독이 연출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는 '기생충'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조조 래빗(Jojo Rabbit)' '1917' 등 쟁쟁한 후보작들을 제치고 '미술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수상을 위해 시상식 무대에 오른 미술 감독 바바라링과 낸시 헤이그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팀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멋진 작품을 만들어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이날 미술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까지 수상해 아카데미 시상식 2관왕에 올랐다.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에서 스턴트 배우 '클리프 부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브래드 피트는 '12 몽키즈(1996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9년)' '머니볼(2012년)' 등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적은 있으나 수상자로 호명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브래드 피트는 얼마 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이 영화로 남우조연상을 받아 영미권 3대 시상식에서 모두 조연상을 타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브래드 피트는 "독창적이고 훌륭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덕분에 멋진 상을 타게 된 것 같다"며 "이제는 뒤를 돌아보며 살겠다.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 = TOPIC/SplashNews (www.splashnews.com 스플래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