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새신랑’이었어야 할 안재환이 자살로 사망한 사실이 세간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함께 발견된 유서속에 아내 정선희에 대한 사랑이 담긴 내용이 일부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안재환의 시신은 태능 성심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이었으나 유족들이 좀 더 넓은 곳에서 고인을 모시기 원해서 서울 강남 성모병원으로 빈소를 옮겼다.

안재환의 죽음으로 그의 아내인 정선희는 오열과 탈신을 거듭하며 다른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를 졌다. 결국 이동침대에 실려 들어와 안재환의 시신 앞에서 또 한번 실신해 보는이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 안재환의 빈소에는 친지들을 비롯해, 8일부터 평소에 친했던 최진실, 이영자를 시작으로 개그맨 김미화, 김지선 등 동료 연예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재환이 남긴 유서에는 자신의 시신을 빨리 발견하면 장기 기증을 해달라는 말을 남겼으며, "부모님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선희에게 잘해주세요"라는 내용과 더불어 아내에 대한 사랑이 구구절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를 찾은 김미화는 취재진들에게 정선희는 지금 눈도 못뜰 정도로 "거의 초주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안재환의 자살을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사업 실패와 사채 빚에 시달리면서 결국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내 정선희의 측근은 '안재환이 사채 빚 40억원 가량으로 인해 매우 힘들어 했다'고 밝혀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안재환 측근은 "올해 봄부터 안재환이 벌인 사업들이 자금 압박으로 힘들어졌고, 빚이 수십억으로 불어났다"말했다. 그에 따르면 안재환은 자신의 개인 매니저에게 최근 수 개월간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까지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안재환과 정선희는 지난 11월 결혼식을 올렸으나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선희와 고 안재환은 법적인 부부가 아니므로 정선희가 고인에 대한 채무 등의 책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35억에서 50억정도 됩니다.

빛을 빌린 이유는 사업실패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