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웃었는지는 줄거리 전체를 첨부터 되짚어보면 유추가 가능합니다. 물론 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감독의 의도와 비슷하리라봅니다.

영화 초반부분 엄정화는 돈이면 뭐든 다하는 못된변호사에 사랑과 남자를 거부하는 외로운 노처녀로 나오죠. 그걸 안타깝게 여긴 아빠가 엄정화의 삶을 바꿔주죠.(이 과정은 아마 꿈으로 보여집니다. 깨어나서 그동네 집에 찾아갔는데 가족도 동네주민 등 아줌마들도 없는 걸로봐서 말이죠. 가족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거 외에 구청남편설정이나 하필 자신의일과 관련된 동네에 가족이 사는 설정, 딸성범죄사건 같은건 아빠가 엄정화가 영화초반부 저지른 나쁜짓들에 대해 반성할 수 있도록 사고방식 고쳐주려고 만든 가상의 설정으로 보여집니다.)

여튼, 아빠가 의도한대로 엄정화는 가족과 사랑에 대해 사고방식이 확바뀌게 되고, 가족을 두고 사망하게되는 안타까움을 자신이 겪어본만큼 아빠를 미워하던 감정이 사라지고 아빠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 후 엄정화가 아빠의 자취를 느끼려 뉴질랜드에 가는 비행기에서 자신이 사랑하게된 송승헌과 아이들을 재회하게 되고, 꿈이라고만 여겼던 가족들을 다시 실제로 만나게 해준 아빠에게 감사해하고, 가족들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과 행복감에 웃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뒤에 엄정화가 이 가족들과 엮이게 될지 안될지는 열린결말로 끝냈지만, 아빠가 엮어준만큼 아마 몇달 혹은 몇년뒤 송승헌과 아이들이 엄정화에게 마음의문을 열게 되고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p.s 맨첨에 사고나고 천계의 중개소니 뭐니 그건 그냥 아빠라는 반전과 극전개상 시청자들 이해를 돕기위해 필요해서 넣었을거 같은데, 그거땜에 헷갈린다 설정이 과하다 하시는분들 계신데 그냥 좋게좋게 봐주죠ㅋ 재밌었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