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PD "술은 마셨지만 청탁은 받지 않았다"
  • ▲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에서 '당신을 위하여'를 열창하고 있는 김혁건. ⓒJTBC 방송 화면 캡처
    ▲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에서 '당신을 위하여'를 열창하고 있는 김혁건. ⓒJTBC 방송 화면 캡처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위캔드 가요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20년 2월 15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김미주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한 주간에 있었던 가요계 뉴스를 들어보는 '위캔드 가요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일단 질문 하나를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혹시 '돈 크라이(Don’t Cry)'라는 노래를 알고 계십니까?

    △한주형 = 글쎄요. 팝송 아닌가요?

    ▲조광형 = 거의 절반은 맞히셨는데요. 미국의 하드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가 부른 록발라드 중에 'Don’t Cry'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지금 소개해 드릴 곡은 '더 크로스(The Cross)'라는 국내 남성 듀오가 부른 노래입니다. 2003년 '멜로디 쿠스'라는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요. 이 노래는 3옥타브가 넘는 엄청난 고음 때문에 록매니아들 사이에선 지금도 레전드로 평가받는 노래입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노래를 부른 김혁건이 2012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목 이하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 마비 상태가 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엄청난 반전이 있습니다. 김혁건은 목이 부러지고 어깨 이하 모든 근육이 마비돼 상식적으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포기하지 않고 수년간 노력한 끝에 예전처럼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한주형 = 진짜 인간승리, 그 자체이신 것 같네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김혁건이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 건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며 용기를 북돋아 준 가족들과 '더 크로스' 멤버인 이시하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감동적인 사연이 어제 '슈가맨'이라는 방송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이날 휠체어를 탄 채 등장한 김혁건은 이시하와 함께 '돈 크라이'를 완벽하게 불러 시청자들과 방청객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나중에 제작진에게 후일담을 들어보니 녹화 현장에서 출연진과 방청객들이 너무 울어 편집하는 데 애를 먹었었다고 합니다.
  • ▲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에 출연한 '더 크로스'의 김혁건과 이시하,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혁건 인스타그램
    ▲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에 출연한 '더 크로스'의 김혁건과 이시하,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혁건 인스타그램
    △한주형 = 그런데 목 이하 근육을 쓸 수 없는 상태인데, 어떻게 노래를 부르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조광형 = 김혁건은 2012년 3월 26일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다 불법으로 유턴하는 차량과 부딪혀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두 차례에 걸친 대수술에도 불구, 목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폐활량이 일반인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경추 손상으로 어깨 아래 근육 대부분이 마비돼 장기의 움직임도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이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상황이 안좋았었다고 하는데요. 어느날 아버지가 한 번 소리를 크게 내보라며 배를 눌러주자 고음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 이후 병원 주차장에서 매일같이 애국가로 발성연습을 했는데요.

    5년 전 서울대 로봇융합기술원 방영봉 교수팀이 복식호흡을 가능하게 하는 로봇장치를 개발해 김혁건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조이스틱으로 배를 누르면 그 힘에 의해 횡격막이 올라가 복식호흡을 도와주는 원리인데요. 이날 방송에서도 김혁건은 이 장치를 이용해 끝까지 노래를 완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주형 = 그럼 앞으로 가수 활동을 계속하시는 건가요?

    ▲조광형 = 이미 활동 중입니다. 김혁건은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에서도 다른 장애인 가수들과 함께 애국가를 불렀고요. '더 크로스' 멤버로 각종 공연과 강연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김혁건은 아픈 와중에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 중입니다.

    △한주형 = 장애 등으로 실의에 빠진 분들에게 김혁건 씨의 이런 기적같은 이야기가 큰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멋진 활동 펼쳐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걸그룹 FROMIS 9(프로미스나인). ⓒ뉴데일리
    ▲ 걸그룹 FROMIS 9(프로미스나인). ⓒ뉴데일리
    ▲조광형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이어 '아이돌학교'의 제작진도 투표결과 조작 사건으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엠넷 '아이돌학교' 시청자 투표결과 조작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2일 김모 CP 등 제작진 2명에게 업무 방해 및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지난 14일 검찰이 이 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는 17일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엠넷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김 CP 등이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결과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시청자 투표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프로듀스 전 시리즈와 동종 포맷인 '아이돌학교'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해왔습니다.

    '아이돌학교'는 걸그룹을 육성하고 데뷔시키는 아이돌 전문 교육기관을 표방한 프로그램인데요. 2017년 7월 13일부터 9월 29일까지 엠넷에서 방영됐습니다. 참가자 중에서 최종적으로 9명이 선택돼 이듬해 '프로미스나인'이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했습니다.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만든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지난해 12월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안 PD는 네 곳의 연예기획사로부터 47회에 걸쳐 4683만원의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7일 첫 공판기일에서 안 PD 측은 "투표결과 순위를 조작한 사실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청탁을 받고 술을 마신 것은 아니라며 "대가성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안 PD 측은 "특정 연습생이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연습생들의 순위를 하나씩 올린 것일 뿐, 부정청탁을 받고 순위를 바꾼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다른 피고인들도 "생일축하 등 사적인 친분으로 함께 술을 마신 것이지 청탁을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공판은 3월 6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주형 = 그렇군요. 아무쪼록 공정하고 엄중한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 = Andrew Lipovsky/NBC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 = Andrew Lipovsky/NBC
    ▲조광형 =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인기 심야 토크쇼인 '지미 팰런쇼'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미국 NBC 채널에서 방송되는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이하 '지미 팰런쇼')'은 지난 13일(현지시각)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오는 24일 '지미 팰런쇼'에 출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인데요.

    진행자 지미 팰런과의 인터뷰는 물론, 뉴욕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스페셜 방송이 꾸며질 계획입니다. 특히 처음 공개되는 타이틀곡 퍼포먼스에 대해 지미 팰런이 "방탄소년단이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을 장악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지미 팰런쇼' 출연은 2018년 9월 'IDOL' 무대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앞서 '지미 팰런쇼' 측은 방탄소년단의 이번 출연을 예고하며 공식 SNS에 방탄소년단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보내달라는 게시물 #FallonAsksBTS를 올려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에는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NBC 모닝 토크쇼 '투데이 쇼'에 출연해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전 세계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정규 앨범인 'MAP OF THE SOUL : 7'과 타이틀곡의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주형 = 오는 21일 전 세계가 또 다시 들썩이겠군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