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터널에서 차량 다중추돌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2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잇따라 충돌했다.

비슷한 시각 수백 미터(m) 떨어진 상행선 사매 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들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사고 충격으로 수산화나트륨(NaOH)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부근이 검은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경찰은 터널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구조에 나섰으나 연기가 터널 안에 가득 차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한 후 차량 43대와 인력 125명을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터널 내부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구조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터널 내 운전자와 승객의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과 화재 진압을 신속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안수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