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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숙맥의 유래
tn**** 조회수 4,161 작성일2009.12.23

숙맥의 유래는 뭔가요?

논술에 숙제인데 사전에 찾아도 안 나와서용~~ 제발 오늘 11시 까지 올려주세요

그리고 뜻 말고 꼭 유래요 부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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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해랑
우주신
전통 예절, 의식 13위, 음식, 식재료 23위, 세시풍속, 명절 3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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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맥의 유래

 

주희는 중국 송나라의 훌륭한 학자입니다.
훗날 사람들은 주희를 높이 기리어 '주자'라 부르며 공자, 맹자의 뒤를 잇는 유교 성인의 반열에 올려놓았지요. 그가 집대성한 성리학은 조선 500년 통치의 바탕이 되는 등 우리 나라에도 큰 영향을 끼쳤었죠.

어느날 주희는 형을 앉혀 놓고 방바닥에 콩과 보리를 주르르 쏟았다. 주희와 달리 주희의 형은 콩과 보리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모자랐다.

형님, 잘 보십시오. 요렇게 크고 둥들둥글하게 생긴게 콩이란 말입니다.

주희는 콩을 들고 자세히 설명했다. 형은 질질 흐르는 콧물을 훌쩍이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니.... 그건 보리 아닌가?

주희는 답답했지만 형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주희가 이번에는 보리를 들고 찬찬히 그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형님, 이게 보리입니다. 보세요. 콩보다 작고, 생긴것도 콩은 동글동글한데 보리는 납작하죠.

주희는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콩과 보리를 설명했고, 콩과 보리를 번갈아 가며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던 형은 그제야 구별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음, 이제 알았어. 둥글고 큰 것이 콩이고, 약간 납작하고 작은 것이 보리지?
예, 형님 맞습니다.

주희는 가르친 보람이 있자 마음이 흐뭇했다. 다음 날 주희가 형에게 부탁했다.

형님, 창고에서 콩 좀 꺼내다 주실래요?

형은 얼른 창고로 들어가 주희가 얘기한걸 부대째 가져왔다. 그런데 부대를 들여다본 주희는 할 말을 잊고 말았다.

형님...!
아니, 뭐가 잘못된 거야?
어제 그렇게 얘기해 주었는데도.... 형님, 이건 보리잖아요, 보리!

형은 무안을 당하자 얼굴이 새빨개졌다.

한자 숙어에 '숙맥 불변'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콩과 보리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여기서 콩과 보리를 한자말로 하면 '숙맥'이에요. 즉 주희의 형처럼 콩과 보리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켜 숙맥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이 말을 서로 친숙한 사람끼리 애정이 깃든 핀잔으로 쓰기도 합니다.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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