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출연)31번째 확진자...일파만파

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0년 02월 18일

서른한번째 확진자는 지난 10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대구지역 다중이용시설을 잇따라 찾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천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보는 교회와 호텔 뷔페식당 등도 포함됐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철희 기자, /네

앵커)서른 한번째 확진자가 격리되기 전까지 어디어디를 찾았는지가 가장 궁금한데요.

기자)먼저 대구시가 발표한 서른한번째 확진자의 최근 주요 동선을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VCR1 시작)
(cg)일단 본인 진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에 있는 자신의 직장 본사를 찾았는데요

이후 지난 6일 대구 동구 신천동의 부티끄테라스 오피스텔에 있는 직장 씨클럽을 방문했습니다.

6일밤에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다음날 치료를 위해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찾아 외래진료를 봤습니다.

이후 신천동의 직장을 다시 찾았다가 7일밤 새로난한방병원에 다시 입원했고 병원내
물리치료실 등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폐렴 증상으로
수성구 보건소를 찾은 어제
오후까지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입원 기간 중에도
대구 다중이용시설 곳곳을 방문했습니다.

우선 일요일인 9일과 16일에
오전 7시반부터 두 시간 동안
남구 대명동의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또 토요일인 15일 오전 10시반부터 정오 쯤까지 지인과 함께 동구 방촌동 퀸벨호텔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특히 교회와 호텔은 발열 증상이 나타난 지난 10일 이후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cg끝/VCR1 끝)

다만 31번 확진자는 최초 진술에서는 지난달 29일 서울을 다녀왔다고 했지만 이후 재확인 과정에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열이 나기 시작한 지난 10일에는 새로난한방병원 의료진이 코로나 19 관련
검사를 권고했지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31번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모인 교회와 호텔을 다닌 걸 보면
자칫 슈퍼전파자가 되는게
아닌가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특히 2차례 방문이 확인된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가 걱정입니다.

예배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밀접 접촉했을 걸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VCR2 시작)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도가 만 명 정도에 이르고 확진자가 찾은 9일과 16일에도 수천 명이
예배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관계자는 확진자가 4층에서 예배를 봤는데 당시 4백 명 정도가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회 바로 앞에 도시철도 대명역이 위치해 당일 많은 신도들이 지하철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15일에 찾은 퀸벨호텔도 뷔페식당의 특성상 음식을
가지러 오가면서 많은 이들과 밀접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호텔은 해외관광객도 많이 투숙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VCR2 끝)

앵커)확진자가 다녀간 공간들이 잇따라 긴급 폐쇄된 가운데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급속히
커지고 있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격리 직전 찾은 수성구 보건소가 폐쇄된데 이어 확진자가 다니던 동구의
직장 사무실과 남구 교회,
동구의 호텔 뷔페 식당도 잇따라 문을 닫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VCR3 시작)
새로난한방병원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
병원 안엔 아직 40여 명의 환자와 병원 관계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한방병원 간호사의 남편이 근무하는 어린이집도 오전에 어린이들을 집으로 돌려 보낸 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확진자 아들이 근무하는 세천단지내 공장도
조업을 중단하고 방역 작업을 벌인 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VCR3 끝)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오는 21일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주간 행사 등 모든 공공 주관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간 행사들에 대해서도
취소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앵커)박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