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베디어(belvedere)라는 보드카(vodka)입니다.

벨베디어는 폴란드산 보드카로서 일반 저가형 보드카 처럼 연속식 증류기로 만드는 보드카가 아니라 단식 증류기로 4회 증류하며 호밀로 만드는 프리미엄급 보드카입니다.

소주로 비교하면 연속식 증류기로 만드는 저가형 보드카가 일반 희석식 소주라면 벨베디어 같이 단식 증류기로 만들고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보드카는 안동소주 같은 전통의 고급 소주와 비견할만합니다.

belvedere(벨베디어)는 영어로는 벨베디어, 독일어로는 벨베데러, 프랑스오로는 벨베데르 라고 발음되는 단어로서.

프랑스어와 포르투칼어로는 belveder라고 적습니다.

뜻은 전망대, 누각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일반적인 전망대가 아니라 큰 저택이나 별장, 궁전의 옥상에 만든 전망대나 누대를 말합니다.

벨베디어 보드카는 1993년에 폴란드에서 런칭된 보드카입니다.

처음에는 belweder(벨베데르)라는 폴란드어로 나왔으나 1996년부터 미국에 진출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영어인 belvedere(벨베디어)로 이름을 바꿉니다.

이 보드카의 이름인 벨베디어라는 이름은 바로 병에 그려진 건물을 일컫는 말입니다.

보여주신 사진에도 잘 나오는 건물인 belweder palac(벨베데르 팰리스) <영어로는 belvedere palace>라는 건물은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에 있는 오래된 건물입니다.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서 르레상스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며 처음에는 1660년에 도자기 공장으로 작게 지어졌다가 1818년 부터 러시아의 콘스탄틴 파블로비치 대공이 머무르는 숙소가 되면서 새로 증축하기 시작하여 1830년에 지금의 모습이 됩니다.

콘스탄틴 파블로비치 대공은 러시아의 왕족으로서 그 당시 사실상 폴란드를 지배하던 사람이지요.

그래서 이 건물에 궁전이라는 의미인 팰리스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이후 폴란드의 대통령들의 사저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식 명칭은 palac belwederski(팰리스 벨베데르스키)이며 줄여서 belweder라고 합니다.

폴란드의 바르샤바에 가시면 볼 수 있으며 우리로 치면 청와대에 해당하는 건물인데요, 생각보다는 소박해 보이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 자체는 소박하고 규모가 작지만 와지엔키 공원과 붙어있기 때문에 바르샤바를 관광할 때 손꼽히는 주요 관관명소이기도 합니다.

질문자께서 올려주신 사진에는 조명의 문제로 벨베디어 건물은 알아보기 힘들게 나오고, 대신 자작나무 숲을 형상화한 흰색 무늬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이 벨베디어 보드카는 병 디자인이 일반적인 종이 라벨이 아니라 코팅 라벨로 제작되어있는데요.

건물부분과 자작나무숲 부분의 코팅을 다르게해서 조명을 어떻게 받는가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