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3명↑, 2명은 의료진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6-21 16: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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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9명, 전날엔 감염자 없어 확산 주춤 방사선사 확진, 병원내 감염관리는 '우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21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돼 169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확진자가 없는 등 메르스 확산이 주춤한데 반해 의료진 확진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병원내 감염 관리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발표한 메르스 현황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167번(53)·168번(36)·169번(34) 환자로 3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병원 의료진이다.

168번 환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의 엑스레이(X-ray) 촬영을 한 방사선사다.

76번 환자는 지난달 27~28일 14번 환자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접촉한 3차 감염자로,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사흘 뒤인 10일 숨졌다. 다발성 골수종을 앓고 있었다.

복지부는 "168번 환자는 76번 환자가 확진된 후 병원 격리를 하면서 모니터링하던 중 확진된 사례"라고 밝혔다.

방사선사의 메르스 확진은 이번이 2번째다.

앞서 지난 16일 확진된 162번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가 이달 11∼12일에 135번 환자와 함께 72번(56)·80번(35)·137번(55·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요원) 환자의 엑스레이 촬영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았기 때문이다. 당시 개인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신규 환자인 169번 확진자는 135번(33·삼성서울병원 안전요원) 환자를 진료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의사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네 번째 삼성서울병원 의사이기도 하다.

이들 모두 진료 과정에서 접촉한 기존 확진자들로부터 감염된 셈인데, 개인보호구 장비 착용이 미흡했는 지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의료진의 잇따른 감염은 메르스가 병원을 기점으로 전파되는 상황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확진자 169명 중 의료진(의사·간호사)은 모두 17명으로 전체의 10.1%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나머지 1명은 167번 환자로,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6월21일 오전 6시 누계 기준 메르스 환자 현황이다.

▲확진자 169명=병원 환자 78명(46.2%), 가족 또는 방문객 59명(34.9%), 간호사 11명(6.5%), 간병인 7명(4.1%), 의사 6명(3.6%), 기타 8명(4.7%)

▲퇴원자 43명(나이·설명·직업) = 2번(63·여·1번 환자의 부인), 5번(50·365서울열린의원 원장), 18번(77·여), 34번(25·여·평택성모병원 의료진), 7번(28·여·평택성모병원 의료진), 37번(45·공군 원사), 13번(49), 19번(60), 17번(45), 20번(40), 8번(46·여·아산서울의원 의료진), 27번(55), 33번(47), 41번(70·여), 9번(56), 56번(45), 88번(47), 4번(46·여), 12번(49·여), 40번(24), 44번(51·여), 59번(44), 62번(32·삼성서울병원 의사), 71번(40·여), 26번(43), 32번(54), 39번(62), 57번(57), 70번(59), 138번(37), 52번(54·여), 60번(37·여·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근무 의료진), 99번(48), 105번(63), 113번(64), 115번(77·여·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 11번(79·여), 29번(77·여), 43번(24·여·평택성모병원 의료진), 107번(64·여·간병인), 134번(68·여), 139번(64·여), 142번(31세)

▲사망자 25명(나이·성별·사망일자·기저질환)= 25번(57·여·6월1일), 6번(71·6월3일·만성폐쇄성 폐질환/신장 한쪽 절제), 36번(82·6월3일), 3번(76·6월4일·담관암/천식/만성폐쇄성 폐질환), 64번(75·6월5일), 84번(80·6월8일), 47번(68·여·6월8일), 90번(62·6월9일·알코올 간경변/간암), 76번(75·여·6월10일·다발성 골수종), 83번(65·6월11일·폐암), 51번(72·여·6월12일·폐렴/급성신부전), 23번(73·6월12일·만성폐쇄성 폐질환/천식), 24번(78·6월12일·천식/고혈압), 118번(67·여·6월13일·갑상선기능저하증/고혈압), 28번(58·6월14일·당뇨), 81번(61·6월14일), 38번(49·6월15일·알코올성 간경화/당뇨), 98번(58·6월15일), 123번(65·6월16일), 42번(54·여·6월16일·기관지확장증/고혈압), 31번(69·6월16일·결핵/고혈압), 77번(64·6월16일·고혈압/천식/괴사성췌장염/복강내감염), 82번(82·여·6월17일·고혈압/백내장 양안 수술), 112번(63·6월20일·심근허혈증/당뇨)

▲치료 중인 환자 101명 = 중증 14명, 경증 87명

▲격리자 4035명=자가격리자 3296명, 시설격리자 739명

▲격리 해제자 8812명

▲집중관리병원 11곳=평택굿모닝병원(경기), 건양대병원(대전), 대청병원(대전), 을지대병원(대전), 메디힐병원(서울), 창원SK병원(경남),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동경희대병원(서울), 건국대병원(서울), 아산충무병원(충남), 좋은강안병원(부산)

▲국민안심병원 25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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