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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MF)) 이니에스타 vs 파브레가스
shak**** 조회수 15,156 작성일2008.06.21

안녕하세요 ㅋㅋㅋ

요즘 유로 2008이라서 한창 새벽에

축구 보신다고 힘드시죠~?ㅋㅋ

 

축구를 본지 1~2년 정도.. 그것도 좋아하는 팀,국가만 보아온

사람입니다.!ㅋㅋ

제가 파브레가스를 엄청~! 좋아해서

프리미어 리그를 자주 보고 스페인리그는 잘 안봐서..

이니에스타 실력이 어느정도 인지 잘 모르거든요ㅜ?

 

그런데 이번 유로에서 사람들도 그렇고

실제로 선발 라인도 그렇고 이니에스타가 나오고 파브레가스는

후반에 교체되는 벤치신세더라구요-?

 

스페인 국대 경기를 보면 이니에스타도 잘하긴하는데

파브레가스랑 비슷해 보이더라구요(제 생각엔.,)

 

파브레가스도 전혀 딸릴꺼 없는 킬패씽 능력과

중거리슛, 그리고 가운대에서 조율도 잘하고 능력있는 MF인데..

 

단순히 사비-인혜 라인이 잘맞고 그걸 고집하는 감독때문에 밀린건지

아님 실제로도 아직 파브레가스가 이니에스타보다 밀리는지.. 그게 궁금하군요?

 

그리고 이니에스타랑 파브레가스 스타일 좀 비교해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브레가스가 바르샤 유스에 있었잖아요~?

만약 아스날에 오지않고 계속 바르샤 유스에서 뛰고 있었다면-

지금 바르샤에서 주전을 꿰찰수 잇엇을까요? 아님. 지금 국대처럼 벤치에 잇을까요?,,

(물론 어떻게 성장햇느냐에 따라 다르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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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풍부한 미드필더 자원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행복한 고민을 많이 하지요.

 

스페인은 2008 유로에서 4-1-3-2 포메이션을 사용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1명, 중앙미드필더 1명, 윙 2명을 배치하는 미드필드 진용이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알벨다와 세냐가 있는데, 아라고네스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는 알벨다를 엔트리에서 제외했습니다. 알벨다가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이 예전만 못했기 때문이지요.

 

중앙 미드필더로 가용할 수 있는 선수는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알론소,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 4명입니다. 네 명 모두 뛰어난 선수들입니다만, 아라고네스 감독은 이번에 사비를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사용했지요. 이니에스타는 실바와 함께 윙으로 뛰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윙이 아닌, 중앙과 좌우 측면을 누비는 스타일의 '전천후 공격형 미드필더'였다고 봐야 합니다. 파브레가스와 알론소는 후보 선수였습니다.

 

그럼 선수들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사비는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볼을 거의 빼앗기지 않고, 패스가 매우 정확하고, 종종 킬패스를 찔러주는 스타일입니다. 오버래핑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역습을 당할 때에도 침착하게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는 스페인의 전술에 잘 맞는 스타일입니다. 팀이 오랫동안 볼을 갖고 있게 하니까요.

 그러나 이니에스타나 파브레가스에 비하여 공격 가담이 적습니다.

 

 사비 알론소는 수비력이 좋고, 역시 패스가 좋은 선수입니다. 롱패스 능력만큼은 나머지 셋보다 우월하다고 봅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감독이 승리 굳히기를 시도할 때마다 투입된 선수가 알론소입니다.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안정적이지요.

 그러나 현재 소속팀에서 서브로 밀렸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리버풀의 로테이션 정책 덕에 줄곧 출장 기회를 잡고 있긴 합니다만, 큰 경기에서는 제라드-마스체라노 라인에 밀리고 있지요. 롱 패스는 뛰어나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능력은 나머지 선수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엄연한 평가입니다.

 

 이니에스타는 가히 천재적인 미드필더입니다. 패스, 드리블, 개인기, 크로스, 경기 시야가 모두 뛰어납니다.

 그래서 소속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데코를 밀어내고 주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주로 뛰고 있습니다만, 왼쪽 오른쪽 윙포워드에서도 많이 뛰고 있습니다. 호나우딩요가 지난 시즌 부진을 겪으면서, 감독이 그 자리에 딩요 대신 이니에스타를 쓴 것이지요. 사비가 결장할 때에는 가끔 그 자리에서 뛰기도 합니다.

 다만 소속팀에서 사비와 함께 뛰고 있는만큼, 사비의 자리인 중앙미드필더에서 많이 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중앙 미드필더로 쓰기엔 약간 무리가 있지요.

 

 파브레가스는 앙리 빠진 아스날의 중심이지요. 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출신인데, 이 때에는 이니에스타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스날로 이적하며 빛을 본 것입니다. 파브레가스는 여러 면에서 이니에스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두 선수는 천재적인 축구 센스, 패싱 능력이 비슷하지요. 다만 돌파력에서는 이니에스타가 낫고, 골결정력에서는 파브레가스가 우세하다고 봅니다.

 

 

 파브레가스가 후보로 밀려난건 전술적인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6 월드컵의 스페인과 2008 유로의 스페인은 다른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2006 월드컵에서는

 라울-토레스-비야 스리톱에, 사비-파브레가스-사비 알론소 중앙 미드필드의 4-3-3 전술이었지요.

 이번에는

 토레스-비야 투톱에, 네 명의 미드필더를 투입하는 4-1-3-2 전술이었습니다.

 이 것은 2006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꾀한 변신이었습니다. 2006월드컵에서 스페인은 프랑스에 1-3 완패를 당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패인을 '미드필드에서의 패배'로 꼽았습니다. 사비-파브레가스-알론소의 젊은 미드필더들이 마케렐레-비에이라-지단의 경험많은 프랑스 미드필더들에게 밀렸습니다. 프랑스는 마케렐레와 비에이라의 안정적인 수비->지단 또는 리베리로 빠른 연결->말루다 리베리 앙리 등 발빠른 선수들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을 구사했습니다. 스페인의 미드필더들은 공격하다가 번번히 역습을 허용하여 세 골을 헌납했습니다.

 

 그래서 아라고네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미드필드의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드필드의 무리한 공격가담을 자제하는 한편, 최대한 볼 점유율을 높이려 했습니다. 마르코스 세냐 선수가 평소에는 결코 공격가담을 안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거의 공격 가담을 안했습니다. 거의 최후방 수비라인에 붙어 수비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능한 사비 선수를 중앙 미드필드에 투입한 것입니다. 볼을 잘 빼앗기지 않고, 정확한 패스를 많이 하는 선수이니까요.

 그리고 측면과 중앙을 모두 뛰어다니는 이니에스타와 실바를 그 앞에 투입했습니다. 호아킨이나 비센테 같은 윙어들은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수비 가담이 적고 활동 반경이 측면에 머물러 있거든요. 이니에스타와 실바는 측면에서 뛰면서도, 중앙에서 다른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볼 점유율을 높이고, 수비가담도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8강 이탈리아전에서는 이니에스타와 실바가 최전방 오버래핑을 극도로 자제하고, 중앙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이런 상황에서 파브레가스는 후보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사비 대신 뛰기에는 너무 공격적이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니에스타 대신 뛰기에는 측면 공격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스페인 국대에서 이니에스타와 실바의 플레이 스타일은 아스날의 로시츠키와 흘렙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로시츠키와 흘렙이 측면과 중앙을 누비는 전천후 공격형 미드필더의 전형적 스타일이지요. 파브레가스는 그런 역할이 아니거든요.

 

 다만 감독이 전술 변화를 꾀할 때 미드필드도 변화가 있었지요. 4강 러시아전에서 승기를 굳혔을 때, 감독은 사비를 사비 알론소로 교체했지요. 알론소의 수비력이 좋으니까 굳히기를 시도한 것입니다. 반면 8강 이탈리아전에서는 후반에 사비가 파브레가스로 교체되었습니다. 공격이 안 풀리니까 좀더 공격적인 파브레가스를 사비 대신 투입한 것이지요.

 

 

 

 

 마지막 질문..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에 남았다면?? 저는 아직까지 주전이 되기는 힘들었다고 봅니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에서 벵거 감독이 집중적으로 키운 선수입니다. 주전 출장 기회를 받았고, 그를 중심으로 전술을 운용했고요. 그러나 바르샤는 다릅니다. 미드필더 자원이 너무나 많죠. 이미 데코와 이니에스타가 자리잡고 있는 마당에 바르샤가 파브레가스에게 많은 주전 출장 기회를 주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스페인 국대 주전에서 밀려난 것과 비슷한 이유로, 파브레가스의 특성이 바르샤에서 주전잡기에는 약간 모호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아스날은 4-4-2를 쓰고, 바르샤는 4-3-3을 씁니다. 아스날에서 파브레가스의 역할은 바르샤에서 사비와 데코, 또는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분담하고 있습니다. 중앙에서 조율하는 역할은 사비가, 조금더 전방에서 킬패스 찔러주고 돌파하고 슛 때리는 역할은 데코나 이니에스타가 한다는 것이지요. 조율하는 능력은 사비를 확실히 못 따라가고, 전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데코와 이니에스타보다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개인기나 돌파력이 그들보다 떨어지니까요. 

 다만 파브레가스는 거의 모든 팀들이 4-4-2를 쓰는 EPL 스타일에 잘 맞는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미드필더는 끊임없이 공수전환을 해야하고, 후방 조율 뿐 아니라 전방 공격가담도 해야 하는 곳이 EPL입니다. 그러나 미드필더가 높은 개인기 수준을 요구받고,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특화되어 있는 라 리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개인기에서 사비나 이니에스타보다 뒤떨어지는 파브레가스로서는 바르샤의 주전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20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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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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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유로 2008에서 세스크가 후보에 있는건 이니에스타 때문이 아니고 샤비 때문이빈다

 

이니에스타를 윙쪽으로 돌려 놓고

 

세나를 수비형 미들 샤비를 중앙 미들로 놓죠

 

그렇다면 샤비 대신 세스크 를 넣기엔 부담스러운면이 많죠 세스크가 잘하는건 맞지만

 

수비 부담 피질컬적인 느낌 등 말이죠

 

그리고 바르샤에 남았다면 아마도 지금 보단 느린 데뷔가 생각 되어 지네요

 

아스날은 유망주 모아서 쓰는 정책을 쓰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일찍 데뷔 시키죠

 

물론 바르샤도 어린선수들을 쓰기는 했지만 샤비 이니에스타가 너무 막강하고 잘했기때문에 데뷔가 빠르지는 못했을거에요..

 

 

20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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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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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지만..이니에스타.엄청 잘할겁니다..

 

그리고 파브레가스 자신이 언젠가는 바르샤로 돌아갈꺼라고 했지만..

 

바르샤에서 데려오든 뭔 하든.상관없이,..이니에스타가 너무 잘하기때문에..자리가없을정도..?

20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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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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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엣분이 말햇듯이

이네에스타를 오른쪽에넣고

실바를왼쪽

세냐를 수비형미필

그리고 파브레가스와 포지션이 겹치는자리는 공격형미드필더인데

그자리에 사비 라는 노련한선수가있습니다.

물론 세스크가 사비에게 밀릴게업습니다.

하지만 스페인감독은 경험이 세스크보다 많은 사비를 투입시킨겁니다!

20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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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1****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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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팀에서 뒤던 이니에스타...

이니에스타는 과르디올라가 인정한 재능이죠.

실제로 유스 시절때에도, 과르디올라가 본인보다 잘할거다 라는 얘기를 했어요.

세스크가 B팀에서 뛰던 시절에는

과르디올라가 그런 얘기 한 적 없는걸로 압니다..

200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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