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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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축구] '귀국' 신태용 "손흥민 많이 울었다, 비난 걷어주길"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08.17 12:22 / 기사수정 2016.08.17 12: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아쉽게도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한 신태용(46)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건넸다. 

신 감독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골짜기 세대라던 올림픽팀이 세계 무대에서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리우에서 재현하려 나섰던 신태용호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으나 8강서 온두라스에 0-1로 분패했다. 경기 내내 일방적인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지만 한번의 역습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신 감독은 "모두 열심히 해줬다. 내가 바랐던 부분을 선수들이 모두 보여줬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후회없이 싸웠다"고 칭찬했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특정 선수에게 원색적인 비난이 향하는 데에 "손흥민은 누구보다 이번 올림픽이 간절했고 열심히 해줬다. 경기 끝나고 우리 보기 미안하다며 저녁까지 걸렀다. 그런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국민들도 많은 비난을 피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 올림픽을 마친 소감은.


"한국에 돌아오니 기분은 좋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축구팬들이 열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 8강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한 말이 있다면.

"다들 고생했다고 말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지만 아쉽다. 모두 열심히 했고 내가 바랐던 부분을 선수들이 다 해줬다고 말했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브라질에 들어갈 때부터 준비했던 상황을 다 해줬고 후회없이 싸웠다고 말했다."



- 손흥민이 많이 울던데, 당부할 말이 있다면.

"손흥민은 열심히 해줬다. 호주에서 36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누구보다 (손)흥민이에게 올림픽은 간절했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열심히 해줬다. 흥민이가 경기 끝나고 우리들 보기 미안해 저녁까지 거르고 울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너무 많은 비판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세 명의 와일드카드가 합류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좋았다."

- A대표팀에 추천할 만한 선수가 있다면.

"모든 선수 다 추천하고 싶다. 선택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하실 거고 나는 묵묵히 서포트하겠다.

-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골짜기 세대' 소리를 많이 들었다. 1차 예선도 쉽지 않다는 말부터 최종예선에 나가니 본선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단합해 똘똘 뭉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세계무대 나가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본다."

- 지도자 신태용에게 올림픽은 어떤 의미가 있나.

"신태용이라는 사람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 생각했던 부분에 도달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 감독직을 하는데 많은 보탬이 된 대회다. 더 연구해서 큰 사람이 되겠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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