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레알 마드리드가 왜 그 비싼 돈을 들여서 지단, 호나우도, 피고등등 선수들을 영입했는지를 알려주는 경기였죠. 레알마드리드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는 현재 리그 2위인 레알 마드리드가 1위인 소시에다드를 따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기였습니다. 전반에는 레알 베티스의 좌우 윙 플레이어인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 데니우손과 스페인 국가대표 호아킨(이 선수는 우리나라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실출했죠)에 멋진 플레이에 약간 밀리는 경기를 하다가 결국 전반 30여분쯤 한 골을 실점하죠. 그러나 바로 몇 분뒤에 스페인 신성(이제는 이런 말이 어울리지 않는 대스타가 되었죠) 라울이 바로 동점골을 성공 시킵니다. 후반전에는 카를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피고가 멋지게 성공해서 역전! 그 다음에는 현존하는 축구선수중 최고의 미드필더로 추앙 받고 있는 지단이 중앙선에서 트래핑한 볼을 골에어리어 앞까지 드리블해서 1명 제치고 호나우도에게 패스 , 호나우도 바로 리턴패스에 이은 지단의 침착하고 정확한 땅볼 슛팅.....꼴~ 예술이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는 스타플레이어들의 플레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나우도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다시 굴러온 볼을 골키퍼 가볍게 제치면 성공 ! 4:1로 베티스를 눌렀죠.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진짜 세계 올스타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특히 그 중에서도 제가 유심히 살펴보는 선수는 바로 지네딘 지단이랍니다.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로 감탄사 밖에 안나온답니다. 어디서 어떤 공이 와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그의 컨트롤능력, 그리고 상대 수비수와 자기 편의 이동과 공간을 파악하는 능력 , 볼 배급능력, 그리고 스스로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정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요.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앙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베컴이 지구 최고 미드필더라면 지단은 우주 최고다' 뭐 이런 말을 했다죠? 아무튼 그의 플레이는 최고의 미드필더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교과서라고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