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마귀 탓” 이만희 신천지 교주 발언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

2020-0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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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마귀 짓이라니” 비판 폭주
“숨어있는 교인들이나 검사받게 하라”

20일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인근 다세대주택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이 건물의 건물주는 세입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목사가 살고 있어 방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목사는 방문을 열어주지 않아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은 목사가 거주하는 방을 제외한 건물 내부와 건물 외부를 방역했다.  / 뉴스1
20일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인근 다세대주택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이 건물의 건물주는 세입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목사가 살고 있어 방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목사는 방문을 열어주지 않아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은 목사가 거주하는 방을 제외한 건물 내부와 건물 외부를 방역했다. / 뉴스1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교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마귀가 일으켰다고 주장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이 총회장에 대한 비판이 폭주하고 있다.

이 총회장 발언은 20일 신천지 관련 앱에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제목의 공지글로 올라왔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말했다. 모종의 세력이 신천지 급성장을 저지하기 위해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는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며 "더욱더 믿음을 굳게 하자. 우리는 이길 수 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살아 역사한다"고 말했다.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교주) / 연합뉴스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교주) / 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 총회장은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라며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자. 당분간 모임을 피하자"라며 당분간 모임을 열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지금 병마로 인한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들"이라며 "이 시험에서도 이기자. 서로서로 위해 하나님께 쉬지 않고 기도하자"고 했다.

이 총회장 입장 표명의 파장은 컸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 올라온 뉴스에 이날 오후 2시 45분 현재 각각 7,000개가 넘는 댓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상당수는 이 총회장 발언에 대해 황당해하고 있다.

누리꾼 ‘chlr****’는 이 총회장이 "지금 병마로 인한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들"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제일 피해 입는 건 신천지인이 아니라 신천지인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진 평범한 사람들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skc1****’은 “우한폐렴(코로나19 감염증)의 원인이 신천지를 시기하는 마귀의 짓이란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5s5****’는 “정신 차리라. 국가비상사태를 당신들이 만든 것”이라고 일갈하고 “숨어 있는 교인들이나 다 검사하게 하라”라고 요구했다. ‘증모*’는 “21세기에 살면서 20세기에도 하지 않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Peter***’는 “자기들의 잘못을 마귀 탓으로 돌리다니”라고 했으며, ‘고**’는 “악마는 코로나19다. 악마를 이기자”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