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선택할까 무서웠다...” 잘 나가던 씨야가 해체한 이유

2020-02-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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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소환된 씨야
남규리 탈퇴·해체 후 심경

이하 네이버TV,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

그룹 '씨야'가 해체 이유를 털어놓다가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에는 실력파 여성 3인조 보컬 그룹 씨야가 10년 만에 완전체로 소환돼 무대를 채웠다. 이들은 여전한 가창력으로 감동을 준 것은 물론 이제서야 아팠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사랑의 인사'를 부르며 등장한 씨야는 무대를 마치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보였다. 씨야는 멤버 남규리 씨 탈퇴 후 새 멤버를 영입해 활동을 이어갔지만 끝내 2011년 해체했다. 이후 10년 만에 선 무대에 씨야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눌렀다.

이날 MC 유희열 씨는 조심스럽게 정확한 해체 이유를 물었다. 김연지 씨는 "다른 외부적인 요인도 많았고 활동도 많았다. 서로 생각보다 마음을 깊게 나눈 적이 없었다.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속마음을 꺼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보람 씨는 "철이 없다고 하기에도 어린 나이가 아니었는데 내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라며 "오해가 진실로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남규리) 언니를 못보고 지내는 동안 나이를 먹으면서 내 행동에 후회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언니가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떡하지?' 생각에 두려운 날을 보내기도 했다.

이보람 씨는 남규리 씨에게 "그 힘든 시간을 잘 버텨주고, 개인적으로는 살아 있어주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남규리 씨는 "어린 그 때 모습을 생각해보면 외부적으로 사랑을 많이 받고 1위도 했지만 아직 움츠러 든 20대 막 사회초년생이었다"라며 "(탈퇴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