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얼마나 위험한가

신종플루예방법을 설명드리기전에 신종플루라는 것이 어떤 건지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바이러스가 100년 전에 유행했던 1918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W-매디슨 대학교의 연구진은 지난 7월 Nature에 기고한 논문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1918 바이러스와 유사한 점을 갖고 있으며,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병독성이 예상 외로 심각하다고 발표하였다.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는 달리 폐 깊숙이 침투하여 폐렴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상기도만을 감염). 연구진은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병독성을 평가하기 위해 마우스, 페럿, 짧은꼬리원숭이를 신종플루 바이러스와 계절성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보았다. 그 결과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계절성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비해 호흡기를 쉽게 감염시켰으며, 특히 폐에 심각한 병소(lesion)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양한 인간집단별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평가했는데, 1918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람들은 신종플루가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지만 신종플루의 증상은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증상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고, 현재의 피해상황 역시 1918 인플루엔자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병독성이 강해질 경우 1918 인플루엔자와 같은 범유행성 질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l 신종플루예방과 치료가 가능할까?

현재 신종플루 치료 항바이러스제는 타미플루, 릴렌자이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세 발현 후 48시간 내 복용해야 한다. 이것은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1차 방어선을 형성하고, 그 전파를 지연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신속한 돌연변이 능력을 감안할 때,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을 대비하여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연구진은 경고하고 있다.
또한 정신질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영국에서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부작용 사례가 급격히 느는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타미플루 처방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영국의학저널을 통해 "신종 플루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타미플루를 복용했을 경우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정부는 감염 어린이들에게 일괄적으로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타미플루를 복용했을 경우 반나절이나 하루 안에 상태가 호전되지만 어린이들은 구토 증세, 탈수 및 다른 복합적 증상을 야기하고 반면에 천식, 귀 염증 등에도 효과가 거의 없음이 나타난 것이다.
때문에 사람들 모두가 항생제를 먹고 그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면, 그 항생제에 버티고 살아남은 균은 변종돌연변이 즉, 더 강력한 슈퍼박테리아로 재탄생해 쓰나미가 되어 또 우리를 공격할 것이고 부작용은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다.
이는 신종바이러스가 출연할 때마다 더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함을 일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질병에 저항하기 위한 체내 면역력을 강화시켜야만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