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피해자" 신천지 주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폭발했다

2020-02-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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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맞서는 것은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 아냐”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란 전광훈 제정신이냐”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에게 폭발했다.

박 시장은 2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광화문광장 집회가 지난 22일 예정대로 열린 데 대해 "전 목사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일주일이 코로나19 확산이냐 저지냐의 최대 고비"라며 "현재 서울에 중증 환자는 없다.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고 밝혔다.

다만 박 시장은 중국 경유자 입국 금지는 여전히 반대한다면서 "감염병이 돌면 특정 집단·사회를 공격하고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흐름이 있다. 서울에 메르스가 심각할 때 중국이 한국인 입국을 막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신천지교를 지목했다. 그는 "신천지교가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천지 집회 참석자를 거쳐 수백 명이 감염됐다. 신천지가 협조하겠다고는 하나 거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신천지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맞서는 것은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