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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홈쇼핑 사업자 '우체국택배' 유력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제쳐

김창경 기자공개 2015-04-14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0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하반기 개국 예정인 제7 홈쇼핑 물류 배송 사업자로 우체국택배가 유력시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7 홈쇼핑이 주관한 택배 사업자 공개입찰에서 우체국택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입찰에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로지스틱스 등 국내 대형 택배사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격 등 세부적인 조건을 확정한 뒤 우체국택배가 제7홈쇼핑의 배송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7 홈쇼핑은 농산물 및 중소기업 제품이 주로 소개되는 공영 TV홈쇼핑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동으로 출자했고, 홈쇼핑 이름은 '아임쇼핑'으로 정했다. 오는 6월 시험 방송을 시작으로 7월 공식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7 홈쇼핑은 우체국택배에 물동량이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택배는 토요일 배송 휴무가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3년 동기대비 9월 20%, 10월 16%, 11월 30% 감소했다. 평균 15% 이상 줄어든 셈이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로지스틱스,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의 물동량은 모두 증가했다. 전체 택배 물동량은 늘었는데 우체국택배의 물동량만 줄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은 B2B 택배사업 내에서도 대형 화주로 꼽히고, 통상 TV홈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백화점 및 쇼핑몰 등이 전체 택배물량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우체국택배는 제7 홈쇼핑에 대해선 토요 휴무제를 적용하지 않고 주 6일 배송을 하겠다는 등의 의사를 적극 전달했다"고 말했다.

택배업 진출을 선언했던 농협은 이번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농협은 올해 1분기 안에 구체적인 택배업 진출 개요와 실행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농협이 택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택배회사를 인수해야 하는데 마땅히 매입할 대상이 없는 상황이다.

홍콩계 사모펀드가 인수를 추진하다가 최근 무산된 KGB택배의 경우 노조원들과 앞으로 1년간 새로운 M&A를 진행하지 않기로 조건부 약정을 맺었다. 인수 가능 후보로는 KG옐로우캡+동부택배 정도가 꼽힌다. 지난해 KG그룹은 자회사 KG옐로우캡을 통해 동부택배를 인수했다. 그러나 아직 합병이 완료되지 않았고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농협이 당장 인수하기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은 택배업 진출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주요 택배사의 시장점유율은 대한통운 33%, 현대로지스틱스 12%, 한진택배 10%, 로젠택배 9%, 우체국택배 9%, 기타 27%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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