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산업 항암제·백신분야 성장 주목

올해 매출 10억달러 이상 8개품목…AZ 매출 30억달러 증가 기대

2020년 글로벌 제약산업은 항암제, 당뇨병 및 백신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이벨류에이트의 ‘글로벌 제약산업의 2020년 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산업은 2020년에도 지속 성장이 전망되며, 특히 항암제, 당뇨병 및 백신 분야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2020년에도 애브비사의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가 전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매출 성장률은 MSD의 키트루다가 전년대비 32억9000만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8개로, 이 중 4개가 항암제다.

이외에도 HIV치료제 빅타르비, 항응고제 엘리퀴스, 당뇨병치료제 오젬픽, 습진치료제 듀피젠트 등이 2020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2020년 주목해야 할 신약 후보물질으로는 일라이 릴리의 2형 당뇨병치료제 ‘티제파티드’가 순 현재가치 117억2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약품 가격 결정 문제는 지속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제약기업들은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은 항암제, 희귀질환, 항체 및 유전자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다.

현재 임상 3상에 있는 티제파티드는 기존 당뇨병치료제들과 다른 새로운 메카니즘(GIP와 GLP-1 이중 수용체 작용제)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 임상 2상을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감소 잠재력을 보였다.

BMS의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BMS-986165의 순현재가치(NPV)는 67억4000만달러로, 현재 임상 3상 단계 진행 중이다.

아센디스 파마의 지속형 인간 성장호르몬제(TransCon Growth Hormone)가 53억6000만달러, 넥타 테라퓨틱스의 항암제(Bempegaldesleukin)가 48억달러로 평가됐으며, 모데라의 다양한 고형 종양치료제 mRNA-2752는 임상 1상 단계임에도 46억20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

미국 FDA의 산업 친화적 입장은 올해도 유지될 전망이다.

2020년에도 미국 규제기관의 산업 친화적 입장이 크게 변화될 징후는 거의 없고, 최근 FDA의 협력적이고 유연한 규제체제로 승인 신약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FDA가 채택한 입장은 전 세계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일 뿐만 아니라 바이오제약 부분에 대한 투자심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10년간 미국 FDA의 신약 승인 건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항암제 및 희귀질환에 대한 신속한 승인제도가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출시될 신약 중 2024년까지 예상 판매액이 가장 높은 제품은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치료제 엔허투(trastuzumab deruxtecan)로 2024년까지 24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벨류에이트는 올해 출시되는 주목할 만한 신약 10개 중 8개가 4년 이내에 블록버스터 의약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뮨 테라퓨틱스사의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팔포지아는 2024년 12억8000만달러, BMS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자니모드는 16억달러, 노바티스의 고지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RNAi 치료제)은 15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전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0년 가장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제약기업으로 30억달러 이상의 새로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 제품의 특허 만료로 매출이 급감했으나, R&D 투자에 집중한 결과 타그리소(Tagrisso), 린파자(Lynparza) 등의 신약개발에 성공했다.

이들 신약은 매우 효과적인 약물임이 입증됐으며, 적응증 확대로 이어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BMS는 세엘진 인수로 30억달러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며, MSD, 존슨앤존슨도 25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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